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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살림남' |
'살림남'이 7주 연속 토요 전체 예능 1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동생 효정의 일일 매니저 체험기와 지상렬의 '회춘 프로젝트' 제2탄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7.0%를 기록했고, 박서진이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장구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이 8.1%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로 7인조 다국적 그룹 세이마이네임의 메이가 출연한 가운데, 박서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최근 다리 발목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서진은 "목발을 계속 짚다 보니 겨드랑이, 손목 등까지 아프더라"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효정은 최근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오면 다리가 퉁퉁 부었던 오빠를 걱정했다. 이에 효정은 발목 부상에도 지방 스케줄이 2개나 있는 서진을 돕기 위해 '일일 매니저'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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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살림남' |
효정은 검은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해 서진을 엄호하며 매니저 겸 보디가드의 모습을 연출했다. 박서진은 그런 효정의 모습에 "네가 정장 입으니까 누구 하나 담그러 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에 효정은 "오빠를 담글 수 없으니까"라며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효정의 밀착 케어가 시작됐다. 효정은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은 물론, 서진의 케어를 위해 목베개와 무전기, 보양을 위한 곰국 등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했다. 특히 효정은 인파 속에서도 서진의 발이 밟히지 않도록 야광줄, 방울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깁스 신발을 직접 제작하고 준비해 눈길을 모았다.
스케줄 장소로 향하는 가운데에서도 효정은 가족이자 매니저로서 서진을 걱정했다. 효정은 평소 장구를 연주하며 격렬한 점프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서진을 걱정하며 "무대도 중요하지만 오빠 다리를 생각해서 조심해라"라고 조언했다.
이에 박서진은 매니저도 없이 홀로 활동하던 힘든 무명 시절을 떠올렸고, 다리 부상에도 무대에 오르고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옛날에는 차가 없으니까 가방에 옷, 메이크업 도구를 다 넣고 버스를 타고 다녔다. 또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운 날에는 대기실이 없어서 바람이라도 막아주는 화장실에서 서너 시간씩 대기했었다"라며 설움을 고백했다. 이어 "차로 가면 안전요원분들이 출연자인지 확인을 하는데 나는 걸어가니까 일반 관객인 줄 알고 막지 않더라. 그래서 출연자 확인받는 모습조차 부러웠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가 간절했던 박서진은 시장에서 산 반짝이를 직접 옷에 붙여서 의상을 만들고, 무대에 서기 위해 본인을 알리고자 직접 발로 뛰었다고 전했다. 그는 "불러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행사나 축제 현수막을 보면 직접 전화를 했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람들의 눈을 마주 보기조차 어려워할 만큼 내성적이었던 박서진은 전화를 걸기 전 '돈은 안 주셔도 되니 무대에만 세워주실 수 있을까요?' 등 어떻게 얘기할지 수없이 고민하고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내가 전화 공포증이 있다. 그래서 '제발 이 전화는 받지 마라'라고 속으로 빌면서도 용기를 내 전화를 걸었다. 노래를 부르는 게 너무 좋으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무대에 대한 절실함을 드러냈다.
박서진은 효정과 이야기를 나누다 옛 추억에 잠긴 듯 말을 멈추고 주저했다. 알고 보니 효정이 준비한 곰국을 계속 먹다가 배가 아팠던 것. 진지한 분위기도 잠시, 남매는 다급히 휴게소로 향했고 서진은 괄약근을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우여곡절 끝에 휴게소에 도착한 서진은 빠른 이동을 위해 효정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탔고, 민망함에 얼굴을 감싸며 화장실로 돌진했다. 결국 '급똥' 사태에 이어 휠체어에서 넘어지는 등 연이은 수난을 겪으며 큰 웃음을 안겼다.
이후 행사장에 도착한 효정은 꼼꼼하게 일일 매니저 역할을 다했다. 박서진은 깁스를 풀고 무대에 올라 장구 퍼포먼스까지 펼치며 열정을 보여줬다. 그는 "진짜 아팠다. 압박붕대를 감고 보호대를 차고 무대에 올라갔다. 서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드니까 식은땀이 흘렀다"면서도 열정을 다해 무대를 마쳤다.
효정은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는 오빠의 모습을 보고 "아픈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열정이 넘치더라"며 "우리 오빠지만 그 순간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의 요청에 오빠와 함께 무대에 올라 인사를 나누며 남다른 현실 남매 케미를 자랑했다. 이후 효정은 무대를 마친 오빠를 위해 얼음 찜질팩을 준비해 세심하게 보살폈다.
다음 행사장에서도 박서진의 부상 투혼은 계속됐다. 효정은 무대 뒤에서 오빠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며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았고, 공연을 마친 박서진은 "무대 내내 옆에서 지켜보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다. 맡은 역할을 성실히 해내는 게 너무 기특하고 고마웠다"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열심히 일한 효정에게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효정은 "내 생일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박서진은 "내가 이벤트 박이다. 기대해라. 네 눈물 콧물 쏙 빼주겠다"고 약속해 기대감을 더했다.
지상렬의 '회춘 프로젝트' 제2탄이 이어졌다. 1탄에서 '자기 관리 끝판왕' 배우 선우용여에게 동안 비결을 전수받은 지상렬은 이번엔 유쾌한 텐션을 자랑하는 그룹 달샤벳 출신 수빈을 만났다. 그는 "연예계에 세 딸이 있다. 첫째는 조보아, 둘째는 수빈, 셋째는 주현영이다"고 의외의 친분을 드러냈다.
등장하자마자 남다른 텐션으로 지상렬을 맞이한 수빈은 넘치는 흥으로 지상렬을 당황시켰고, 지상렬은 급기야 현장을 이탈한 뒤 "여성을 보고 바로 질린 건 처음이다. 잠을 못 잤을 때 수빈이를 만나면 기가 빨려서 이틀 누워 있을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수빈은 "연애를 해야 엔도르핀이 돌고 생기가 돌아 더 젊어질 수 있다"며 지상렬의 연애를 부추겼다. 이에 MC 은지원은 "연애를 하다 보면,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고 꾸밀 거 아니냐"며 수빈의 말에 동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며 요가를 즐기는 '비어 요가' 수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그러나 지상렬은 노화로 굳어진 몸으로 의도치 않게 몸개그를 펼치며 맥주를 사방으로 쏟았다. 또 방귀 위기에 처한 데 이어 넘어지는 굴욕까지 겪으며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비어요가 후 수빈은 "마음이 너무 예쁜 언니가 떠올랐다"며 지상렬에게 영상 통화를 연결해 줬고, 그 상대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이자 현재 영화감독 겸 배우로 활동 중인 강예나였다. 통화 중 "상렬오빠 어떤 것 같냐?"는 수빈의 질문에, 미모의 무용수 강예나는 "지상렬의 농담 좋아한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이에 지상렬은 "언제 한번 만나서 편도선 좀 섞어보자"며 능청스럽게 애프터 약속까지 잡으며 핑크빛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 은지원은 "개그 코드 맞기 힘든데 두 분은 잘 맞는다"라며 놀라워했고, 박서진은 "진짜 인연이 생기려나 보다"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