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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회장. /AFPBBNews=뉴스1 |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클럽 월드컵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럽 대회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에 쏟아진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파리 생제르맹(PSG)과 첼시의 2025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하루 앞둔 13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행사에서 "클럽 월드컵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럽 대회였다. 글로벌 클럽 축구의 황금기가 시작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클럽 월드컵은 큰 변화가 있었다. 원래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출전했지만 참가국을 32개국으로 대폭 늘리고 4년 주기로 바꿨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 대회로 만들겠다는 인판티노 회장이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대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컸다. 참가팀들의 시즌 일정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이 제기됐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비인기 구단이 열린 경기 관중 수도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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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르트문트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
이어 "경기장엔 250만명 이상이 입장했다. 이는 경기당 약 4만명 꼴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빼면 세계 어느 리그에서도 볼 수 없는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30도가 넘는 더위에 따른 선수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해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중계 등 상업적 목적으로 경기가 낮에 열리면서 선수들은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리스 제임스, 엔조 페르난데스(이상 첼시) 등 선수들은 미국의 폭염과 열악한 경기장 상태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도 "정상적인 훈련도 불가능했다"고 위험성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더위는 전 세계의 문제다. 쿨링 브레이크, 그라운드 물 뿌리기 등 개선점을 찾겠다"라고 원론적 답변을 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만 지붕을 갖췄다. 경기를 뛰는 선수와 관중 모두 더위에 애를 먹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 경기장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휴스턴의 AT&T 스타디움, 밴쿠버의 BC플레이스 등 지붕 있는 경기장 4곳으로 늘어난다.
인판티노 회장은 "북중미 월드컵에선 지붕이 있는 경기장이 늘어난다. 낮엔 이 경기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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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와 레드-리버 플레이트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