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日도박 적발 투수, 벌써 FA 이적 선포 "구단이 나를 지켜주지 않았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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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SNS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SNS
이번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개막을 앞두고 도박 스캔들에 휘말렸던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우완 투수 야마오카 다이스케(30·오릭스 버팔로스)가 벌써부터 FA(프리에이전트)로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오릭스 구단이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며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품고 있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13일 "오릭스 소속 투수 야마오카가 이번 시즌 종료 후 FA를 통한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 카지노에 휘말렸던 당시에 구단이 보호해주지 않은 것에 분노하고 있다. 지켜주지 않았다며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릭스 구단은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2월 21일 야마오카의 온라인 카지노 이용 사실 적발을 밝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일본 야구계에서는 우선 사건의 추이를 살핀 뒤 실명을 공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오릭스가 가장 먼저 야마오카의 연루 사실을 밝혔다. 당시 일본 교도 통신은 "구단들은 입을 닫고 있다"고 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퍼시픽리그 소속 구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할 말이 없다. 개별적인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누가 했고, 몇 명이 했다는 것은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야마오카의 모습.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야마오카의 모습.
야마오카는 일본 국가대표 발탁까지 됐던 투수다.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에 일본 대표팀으로 뽑힐 정도로 이름이 있는 선수다. 2024년엔 부상으로 인해 6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019년 26경기에 나서 13승 4패 평균자책점 3.71의 커리어하이 기록도 갖고 있다. 2022년엔 오릭스 소속으로 일본 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 시즌도 21경기에 나서 3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3.44로 오릭스의 불펜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야마오카는 지난 5월 15일부로 FA 일수를 채워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의 몸이 된다. 프라이데이는 "야마오카는 아무래도 구단 내에서 고립되고 있다. 아군이 그다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투수가 부족한 오릭스는 다년 계약을 통해 야마오카를 붙잡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야마오카는 타 구단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카지노 소동이 이번 시즌 종료 후 FA 전선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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