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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가 12일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 홀에서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소미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래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공동 선두에 자리한 카라 게이너(잉글랜드),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민지, 그레이스 김(이상 호주), 지노 티띠꾼(태국) 등과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믿기지 않는 행보다. 2017년 입회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 투어에 뛰어든 이소미는 5시즌 동안 통산 5승을 거둔 뒤 지난해부터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는데 27번의 대회에서 톱10 입상이 단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심지어는 시즌을 앞두고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대방건설의 후원이 사라지며 메인 스폰서 없이 투어를 시작했다.
그러한 절박함이 도움이 된 것일까. 이번 대회에서도 무늬(후원사 표시) 없는 모자를 쓰고 대회에 나서고 있는 이소미는 올 시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월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공동 4위로 최고 성적을 썼고 지난달 메이지 LPGA 클래식에서 단독 3위로 올라선 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지난달 말 치른 다우 챔피언십에서 임진희(신한금융그룹)와 짝을 이뤄 나서 드디어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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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는 이소미. /AFPBBNews=뉴스1 |
6번 홀(파4)에선 완벽한 아이언샷에 이어 이날 첫 버디로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지만 7번 홀(파5)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계속 파를 지키던 이소미는 13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또 잃었고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 카라 게이너(잉글랜드)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처졌다.
15번 홀(파5) 욕심부리지 않고 끊어가는 전략을 택한 이소미는 세 번째 샷을 완벽히 구사했고 버디를 낚아 한 타 차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18번 홀(파5)에서 세컨드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고 경사도 어려웠지만 실수 없이 정확한 샷으로 탈출했고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노려볼 만한 위치로 경기를 마감했다.
최혜진(26)과 신지은(32)은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선두와 3타 차로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충분히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이다.
신인 윤이나는 전날 공동 18위로 뛰어올랐으나 이날 트리플 보기 등으로 5타를 잃으며 1오버파 214타로 공동 56위까지 추락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출전한 황유민황유민(22)은 2오버파 215타로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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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가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LPGA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