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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대표팀이 일본전 대패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일본 매체 '풋볼존'은 13일 "중국 현지에서는 일본전 패배에 낙담하고 있다. 한 언론인은 '21세기 들어 아직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선수 개인 능력을 보면, 앞으로도 당분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답을 했다"고 조명했다.
중국은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일본에 0-2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1차전에서 한국에 0-3으로 패배한 중국은 두 번째 경기에서도 득점 없이 지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4개국 중 유일한 무득점 행진 굴욕을 이어갔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는 일본전 패배에 낙담하는 분위기다. '소후닷컴'에서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일본의 선수 명단을 4군급이라 분석했다. 모리야스 하지메(57)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번 소집에 해외파 없이 오직 J리거 25인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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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의 국가대표팀 경기.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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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일본전 패배 소식을 전한 중국 매체. /사진=소후닷컴 갈무리 |
굴욕적인 연패에 중국 언론인 첸닝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면서도 "선수 실력 차이가 극명하다. 당분간 중국은 일본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일본을 이긴 건 1998년이 마지막이다. 27년 무패행진이 깨지질 않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생전에 일본 국가대표팀을 이기는 걸 볼 수 있을까"라는 등 비관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일본 최정예 라인업에 참패를 당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일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에서 중국을 7-0으로 완파했다. 이와 동아시안컵 결과를 두고 한 중국 팬은 "0-7 패배는 진정한 실력 차이었다. 일본의 정예 선수단이라면 충분하 나올 수 있는 스코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중국은 동아시안컵 두 경기에서 0득점 5실점을 기록했다. 최하위 홍콩은 1차전 일본에 1-6 패, 2차전 한국에 0-2로 졌다. 두 팀은 오는 15일 오후 4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3, 4위를 두고 맞붙는다. 같은 날 오후 7시 24분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안컵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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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주르제비치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도중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