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비수 도발인가, '한일전 원톱 유력' 오세훈 향해 "어렵다고 생각 안 한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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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세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세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세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세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앞둔 일본인 수비수가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에 대해 "상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상대한 적이 많은 만큼 익숙하다는 건데, 한일전 선발 유력이 유력한 오세훈으로선 도발로 읽힐 만한 대목이다.

일본 대표팀 수비수 아라키 하야토(29·산프레체 히로시마)는 13일 일본 축구매체 게키사카와 인터뷰에서 "오세훈과는 이미 대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면서 "오히려 다른 선수들은 상대해 본 경험이 없다. 영상으로 본 느낌과 실제 경기에서 맞붙는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기 후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히로시마는 지난 시즌부터 마치다와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쳐 모두 승리했고, 이 과정에서 오세훈은 무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세 경기 모두 오세훈과 아라키는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공수 맞대결을 펼쳤다. 마치다전마다 오세훈을 침묵에 빠트렸던 아라키 입장에선, 이미 상대하기 익숙한 오세훈에 대한 경계보다는 오히려 맞대결 경험이 없는 다른 공격수들이 더 신경이 쓰일 만한 상황이다.

지난 2월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마치다 젤비아의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중인 오세훈(왼쪽)과 아라키 하야토. /사진=산프레체 히로시마 홈페이지 캡처
지난 2월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마치다 젤비아의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중인 오세훈(왼쪽)과 아라키 하야토. /사진=산프레체 히로시마 홈페이지 캡처
산프레체 히로시마 소속 일본 축구대표팀 수비수 아라키 하야토. /사진=아라키 SNS 캡처
산프레체 히로시마 소속 일본 축구대표팀 수비수 아라키 하야토. /사진=아라키 SNS 캡처
게키사카는 "한국은 앞선 2경기(중국·홍콩전)에서 출전하지 않은 오세훈의 한일전 선발 가능성이 크다. 앞서 2경기는 일본전에 대비해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한일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오세훈은 지난 시즌 마치다에서 8골을 넣었지만, 이번 시즌엔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물론 대표팀 경기에서는 다른 힘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지난 중국전에선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를 최전방에 포진시켰고, 홍콩전에선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선봉에 나섰다. 오세훈은 중국전엔 엔트리에서 빠졌고, 홍콩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진 않았다. 일본 대표팀이 전원 J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익숙한 오세훈이 한일전 선발 가능성이 유력하다. '상대하기 어렵지 않다'는 상대 수비수의 도발성 발언에 이날 어떤 답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아라키는 "한일전에 출전하든 안 하든 팀 승리를 위해 준비를 잘하고 싸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국은 조직적인 팀이고, 개인 능력은 중국이나 홍콩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1대1에서 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센터백으로 대표팀 내에서는 수비도 중요하지만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걸 요구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의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3차전은 오는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나란히 2승을 거둔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을 통해 우승팀이 결정된다. 한국은 통산 6번째, 일본은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정규시간 무승부가 나오면 연장전 없이 득실차에서 앞선 일본(+7)이 한국(+5)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비 훈련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세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비 훈련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세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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