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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에겐 불공평하다" 이런 게 진정한 스포츠맨십, 경쟁자 감싸는 '품격'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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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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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힐리어드가 22일 인천 SSG전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ảnh=신화섭 기자
KT 힐리어드가 22일 인천 SSG전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ảnh=신화섭 기자

"김도영(23 và KIA 타이거즈)에게는 불공평하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32)에게 '홈런왕 경쟁'에 대해 묻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T가 SSG 랜더스를 8-2로 꺾은 직후였다.

힐리어드는 이날 4-2로 앞선 9회초 상대 투수 전영준으로부터 중월 만루 홈런을 때렸다. 시즌 38호로 홈런 선두 김도영(40개)과 2위 오스틴(33 và LG 트윈스 và 39개)을 바짝 추격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김도영. /사진=OSEN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김도영. /사진=OSEN

"김도영과 이제 2개 차이가 됐다"는 질문에 힐리어드는 "김도영에게는 불공평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가 1위를 달리고 있는데, 현재 아시안게임(AG)에 참가 중이다"라는 말을 가장 먼저 꺼냈다.

김도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뛰느라 정규시즌 7경기가량을 결장하게 돼 홈런왕 레이스에서 불리하고, 이는 곧 '불공평한 경쟁'이라는 이야기였다. 제쳐야 할 상대를 오히려 감싸면서 진정한 스포츠맨십과 품격을 보여주는 모습이 돋보였다.

힐리어드는 이어 "진심으로 기록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겠다"며 "물론 홈런 타이틀을 딴다면 굉장히 기쁠 테지만, 최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22일 SSG전에서 타격하는 힐리어드. /사진=KT 위즈
22일 SSG전에서 타격하는 힐리어드. /사진=KT 위즈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332경기에서 181안타 44홈런 107타점, 타율 0.218을 기록한 힐리어드는 올 시즌 KT에 합류해 '효자 외인'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홈런뿐 아니라 타점도 120개로 1위 오스틴(122개)을 2개 차로 쫓고 있고, 장타율(0.582) 3위, 득점 4위(103개) 등 KT의 선두 질주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

힐리어드는 타점왕 경쟁에 대해서도 "당연히 제가 타점을 내야 하는 위치에 있고, 또 팀 동료들이 많이 출루를 해주기 때문에 그만큼 타점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 감사하다"며 "어떻게 보면 더 많은 타점을 냈어야 하는데 좀 아쉬운 부분도 사실 있다. 앞으로도 제가 맡은 역할에 최대한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팀을 앞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내년 시즌에도 KT 유니폼을 입은 힐리어드를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힐리어드는 "팀과 코칭스태프가 저를 믿어주시는 것에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가능하다면 내년에도 KT에서 같이 뛰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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