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 여재구가 생전에 촬영한 MBC 예능프로그램 '서프라이즈'의 촬영분이 삭제, 재촬영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프라이즈' 제작진은 31일 "고인이 생전에 촬영한 방송분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해 고인의 방송분량을 삭제해 재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를 통해 논의를 거듭한 끝에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과 고인이 연기한 모습을 보고 퀴즈를 푸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제작진은 "고인의 어머니가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루 빨리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프라이즈'는 고 여재구와 관련해 오는 3일 방송말미에 추모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지난 29일 방송된 KBS 1TV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에서 생전 모습을 드러낸 고 여재구는 이날 방송분을 끝으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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