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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공주', 안드로메다로 떠난 황당대사 열전②

발행:
김미화 기자
[★리포트] '오로라 공주' 종영
'오로라 공주' / 사진제공=MBC
'오로라 공주' / 사진제공=MBC


8개월간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했던 '오로라 공주'가 안방극장을 떠났다.


지난 20일 오후 MBC 일일드라마'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가 마지막회를 방송 했다. 지난 5월 첫방송 된 '오로라 공주'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150회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오로라 공주'는 방송되는 8개월 동안 숱한 논란을 몰고 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중 임성한 작가 스타일의 독특한 대사는 매회 방송마다 시청자의 관심을 끌며 화제가 됐다.


잊지 못할 '오로라 공주'의 황당 대사. 무엇이 있을까?


'오로라 공주' / 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설설희 "암세포도 생명이에요"


암세포가 생명이라는 성인군자 같은 이 대사. '오로라 공주' 뿐 아니라 올해 방송 된 드라마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대사가 아닐까?


설설희(서하준 분)는 혈액암에 걸린 자신에게 치료를 권유하는 박지영(정주연 분)의 말에 "죽을 운명이면 치료 받아도 죽는다"며 "암세포도 생명인데 죽이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답했다.


혈액암에 걸린 설설희(서하준 분)가 애절한 표정으로 이 대사를 할 때, 죽음을 앞둔 설설희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 대사를 해야 하는 서하준에 대한 연민이 동시에 쏟아져 나왔다.


결국 설설희는 살아있는 암세포를 파괴하고 완치됐고,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이 대사는 이후 '치질도 생명', '종기도 생명'등 다양한 패러디 등을 만들어 내며 잊을 수 없는 대사로 기록됐다.


재밌는 것은, 임성한 작가는 암세포는 생명이라서 죽이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차례차례 쉽게도 죽여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오로라 공주' / 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황시몽 "등신 같은 게, 애도 하나 못 품고 흘려"


임신 후 유산한 올케 오로라를 향한 시누이 황시몽(김보연 분)의 뒷담화가 시청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극중 오로라는 임신 3주 만에 유산을 해서 병원에 입원했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간 시몽은 로라의 앞에서 "어떻게 된 거냐"며 "나한테 얘기했어야지. 그런 것도 모르고"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황시몽은 집으로 돌아와 "등신 같은 게 애 하나 못 품고 흘렸다"며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며 화를 냈다.


아무리 못된 시누이라고 하지만, 유산한 올케를 '등신 같다'고 표현했고, 아이를 유산했다는 말을 '흘렸다'고 표현하며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못 되도 너무 못된 시누이의 뒷담화에 시청자가 경악했다.


'오로라 공주' / 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나타샤 "절을 하고 동성애자에서 이성애자가 됐다"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로 나왔던 나타샤(송원근 분)가 몇 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절을 하고 동성애자에서 이성애자가 됐다"고 고백했다.


나타샤는 그는 주지스님이 "하루에 천배씩 권했다"며 "두 달 동안 열심히 한 결과 남자들이 눈에 안 들어왔고 십만 배 넘어가니 희한하게 여자들이 예뻐 보였다"라고 말했다. 절을 열심히 해서 성 정체성이 바뀌었다는 소리다.


이후 시청자들은 이 같은 대사가 성소수자에 대한 몰상식한 접근이라며 반발했다. 아무리 드라마지만, 상식에 어긋난 대사가 시청자를 분노케 했다.


'오로라 공주' / 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박지영 "ㅈㄹ이 풍년예요"


황당 대사에 이어 욕설 자막이 등장했다.


박지영(정주연 분)이 극중 출연하는 드라마 '알타이르’의 종영 뒤풀이 파티 장면에서 분장실 팀장 장푸르메(김예령 분)가 감독 윤해기(김세민 분)에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자 말풍선 위로 욕이 등장했다.


박지영은 장푸르메와 윤해기의 막춤 현장을 본 후 눈살을 찌푸렸고, 그 위로 '하이구 ㅈㄹ이 풍년예요'라는 말풍선이 등장해 보는 이를 당황스럽게 했다.


'오로라 공주' / 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설국 "대수대명이다. 떡대가 대신 갔다"


설설희의 아버지 설국(임혁 분)은 한밤중에 돌연사한 개 떡대(통키)를 보고 '대수대명'(수명을 대신하고 명을 대신한다)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떡대가 죽어있는 모습을 본 설국은 아내에게 "대수대명이다. 떡대가 대신 간 거다"라고 확신했다.


설국은 "어렸을 적 친구 엄마가 병명도 모르고 죽을 날짜 받아놓은 적 있었다. 그 때 기르던 돼지가 갑자기 죽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대수대명했다고 했다. 설희 살 거다"며 희망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는 암에 걸린 설설희가 갑자기 완치되는 모습을 설명해주는 동시에, 갑작스럽게 죽어야 했던 떡대의 죽음에 대한 변명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김미화 기자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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