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서지혜(35)가 '차도녀'에서 '깨발랄' 캐릭터로 변신했다.
서지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이하 '저같드')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저같드'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인해 사랑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썸 타듯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맛있는 한끼 로맨스 드라마.
서지혜는 극중 온라인 콘텐츠 제작 회사 '2N Box' PD 우도희 역을 맡았다. 우도희는 실연의 충격을 안고 외로움을 느끼다 정신과 의사 김해경(송승헌 분)과 '저녁 메이트'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우도희는 김해경에게 프러포즈를 받으며 결혼을 암시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서지혜는 그동안 드라마 '질투의 화신', '흑기사',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 '사랑의 불시착' 등에서 차갑고 도도한 캐릭터를 연이어 선보였다. 그런 그가 '저같드'에서 우도희 역을 통해 발랄하면서도 코믹하고 사랑스런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서지혜는 우도희 역에 대해 "캐릭터가 기존에 했던 것과 달랐다. 그래서 내가 잘 풀어낼 수 있을까 싶었다. '사랑의 불시착' 서단이 정적이었다면, 우도희는 동적인 인물이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다"며 "역시나 우도희를 연기하기에 초반엔 어색하긴 했다. 텐션이 하늘 끝까지 올라가는 인물이라 연기를 하면서도 감독님께 '맞아요?'라고 여러 번 물어봤다. 한 달 정도는 어색해했지만 이후에 재미있게 연기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텐션이 더 높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지혜는 실제로 서단과 우도희 중 어느 캐릭터에 더 가까울까. 그는 "서단에도 내가 갖고 있는 느낌이 있다. 자신은 자신의 캐릭터를 못 보는데, 지인들은 '이제 손발이 안 오그라드는 연기를 볼 수 있겠다', '너의 은근한 똘기를 이제야 보여주는구나'라고 하더라. 내 모습 중에서 하이텐션의 모습을 극대화시켜 연기를 하다보니 연기를 하며 많이 밝아졌다"고 밝혔다.
'저같드'는 서지혜와 송승헌의 데뷔 후 첫 만남이라는 자체만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송승헌과의 로맨스를 잘 보여줘야한다는 부담이 있지 않았는지 묻자 그는 "당연히 부담도 있었다. 극을 끌어가야한다는 것만으로 부담이 있었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작품은 나 혼자 이끌어가는 게 아니고 스태프들이 합심해서 만들어가는 것이지 않나. 캐릭터를 잘 만들어야겠단 숙제가 제일 컸다"고 털어놨다.
송승헌을 처음 대면한 소감으로 서지혜는 "(송승헌이) 되게 재미있었다. 처음 뵀을 땐 점잖으시고 예의 바르실 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장난도 많고 웃기다. 아재개그도 하면서 밝은 기운을 갖고 있었다. 편하게 촬영했고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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