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클 하우스' 오은영이 MZ세대를 대표하는 욜로족과 파이어족 모두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하며 더 나은 소비습관으로 이끌었다.
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써클 하우스'에서는 '아끼면 똥 된다? 쓰면 거지 된다! 욜로족 VS 파이어족'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언제 죽을지 모르니 지금을 즐기자!'는 욜로족과 '일찍 죽을 확률보다 오래 살 확률이 높다! 미래를 대비하자!'는 파이어족이 출연했다. 이날 돈에 관심은 많지만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모르는 MZ세대 펑펑이, 오늘이, 소금이, 내일이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듣게 됐다.
먼저 카푸어족 '펑펑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펑펑이는 "저축을 한번도 해 본 적 없다"며 자신의 극단적인 소비 성향을 밝혔다. 그는 "고작 이자 2% 때문에 적금 드는 게 이해 안 된다"고 주장하며 "저축하고 싶어지게 설득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노홍철은 자신 역시 저축보단 욜로 라이프를 지향했다고 밝히며 펑펑이의 사연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홍철은 과거 저축을 강조하는 주변인들의 시선이 불편했다고 전하며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을 했다. 주변 사람들을 걱정시키는 것 역시 폼이 안 나지 않느냐. 그래서 마음을 먹고 목표를 바꿨다. 주변의 걱정을 줄이는 것 또한 나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펑펑이는 "마음이 움직였다. 앞으로 저축을 늘리겠다. 옆에서 노홍철씨의 얘기를 듣는데 창피했다"며 앞으로 저축에 들이는 돈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노홍철은 "오히려 증명하는 것을 보더니 멋있다고 하더라"며 펑펑이의 선택을 응원했다.
펑펑이와 마찬가지로 욜로족 라이프를 살아가는 '오늘이'의 사연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오늘이의 집이 공개됐는데, 집안 곳곳 가격표도 떼이지 않은 명품 옷들과 가방이 즐비했다. 오늘이는 자신이 욜로족이 된 이유에 대해 "우울증을 해결하려는 수단으로 과소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오늘이님에게 옷이 갖는 의미가 큰 것 같다. 사람이 너무 힘들 때 우연히 옷을 샀는데 마음이 편해지면, 이후로도 옷을 사서 마음이 채우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내가 번 돈으로 사는 건 당당하지만 돈은 계속 버는 데 살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곤란해진다. 누가 봐도 행복한 상황에서도 본인은 불행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옷이나 핸드백이 갖고 있는 의미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파이어족의 고민도 이어졌다. MZ세대 파이어족을 대표하는 출연자로 등장한 내일이와 소금이는 이미 20대에 저축만으로 1억을 모았을 정도로 절약정신이 투철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내 "소비할 때 죄책감도 들고 물욕도 없는 것 같다"며 고민을 공유했다.
이에 오은영은 두 사람에게 "돈을 악착같이 모으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소금이는 "빨리 은퇴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고, 내일이는 "한강뷰 집을 사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어마어마한 물욕을 갖고 계신거다. 절대 물욕이 없지 않다. 욜로족 사람들은 옷이나 가방을 원하지만 내일이님은 한강뷰 집을 원하고 계신다"며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내일이는 당황해하면서도 "용돈의 '용'자가 쓸 용 자다. 어느 정도 돈을 써봐야 쓸 줄 안다는 뜻이다. 소비경험도 미래를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어떨까"는 오은영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며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박수민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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