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572회에서는 정홍일, 서문탁, 이정, 임태경, 황치열&김창연, 유성은&루이, 이소정, 김기태, 김재환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임재범은 신곡 '아버지 사진' 무대로, 2부의 포문을 열었다. 무대가 끝난 뒤 신동엽은 "가사에 집중하면서 노래를 들으니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다"며 소감을 전했다. 임재범은 "모든 사람이 겪게 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이 노래의 마지막 가사처럼 사랑으로 많은 감정을 덮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무대가 가족과의 추억과 사랑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순서로 나선 황치열과 김창연은 오랜 시간 사랑받은 대표곡 '너를 위해'를 선곡해 압도적인 하모니를 선보였다. 황치열은 "사실 임재범 선배님은 제게 구세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황치열은 9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 끝 한 프로그램에서 임재범의 '고해'를 부르며 인기를 얻었다. 황치열은 신인 시절을 겪고 있는 김창연을 가리키며 "이 친구가 더 높게 비상하기 위해서는 스파르타 같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라인업이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창연이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 같아 함께 출연하게 됐다"고 듀엣을 결성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무대가 끝난 후 서문탁은 "황치열 씨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임재범 선배님과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이 독보였다. 김창연님이 자신의 몫을 다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재환은 "황치열의 진한 보이스가 귀에 가시지 않는다. 본인이 강렬한 부분을 다한 게 아니냐?"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임재범은 "황치열을 알고 있었지만, 괜히 황치열이 아니다. 정말 잘한다. 소리도 시원하고 감정전달, 곡 해석도 좋았다. 옆에 김창연의 나이가 어린 거로 알고있는데 만만치 않은 것 같다. 황치열이 조심히해야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두번째 순서로 등장한 이정은 '사랑'을 선곡했다. 이정은 "오늘 출연자 중 임재범 형님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 임재범과 2~3일에 한 번씩 만나 같이 저녁을 먹었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정은 "임재범 형님을 약 10년 만에 실제로 재회한다"며 "형님을 보며 노래하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안 보고 노래하려고 한다. 오랜만에 본 형님 앞에서 노래를 하는게 떨리는 마음이지만 담담하게 부르겠다"말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이적의 노래가 끝난 후 임재범은 이정에게 "이정과 함께 노래부르던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열심히 노래불러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이적에게 사석에서 임재범을 어떤 분이냐고 묻자, 이적은 "대외적으로 강인하신 이미지이지만, 실제로는 소년같다. 함께 있을 때는 동심으로 돌아가 친구와 함께 노는 느낌이다. 힘들 때는 임재범이 로버트 드니로의 성대모사를 했던 기억으로 살아간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로 나선 정홍일은 시나위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인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선곡해 헤비메탈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밴드 구성에 임재범은 "나오자마자 기타 치시는 분이랑 인사 나누고, 베이스 치시는 분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이다"라고 전했다.
임재범은 "정홍일의 무대를 다 봤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 않나"라며 "지금은 제가 로커는 아니지만 홍일 씨는 지큼도 로커고, 음악 듣는데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서"라고 진한 감동을 드러냈다.
또한 "겉으로 제가 나이는 먹었지만, 홍일 씨도 아실 거다. 이 안에 심장은 따로 있다. 앞으로 또 다른 심장으로 다른 에너지로 열심히 해주시길 바란다. 더 멋진 소리를 보여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실제 임재범의 응원을 받게 된 정홍일은 "무척 힘이 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 순서로 나선 김재환은 '고해'를 열창했다. 김재환의 무대가 끝난 뒤 김준현은 "남자들의 노래방 금지곡이다. 어줍잖게 하다가 올라갈 때부터 망한다. 그런데 이 무대는 다르다"라고 감탄했다. 황치열은 "재환 씨 모습을 보니까 왕자같다"라고 말했다. 이찬원은 "악기 연주가 나오면서 '허나 그녀만'을 해야 하는데 들숨 소리가 너무 매력적이더라"라며 "진짜 뽀뽀할 뻔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재범은 "소년같이 맑고 깨끗한 '고해'였다. 김재환이라는 이름이 빌보드에 올라가기를"이라고 감동을 전했다. 노래 '고해'에 대한 비하인드를 신동엽이 묻자, 임재범은 "노래를 시작한 뒤, 힘든 시간이 멈춘 적이 없었다. 어쩔 때는 신께서 노래하는 것을 싫어하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임재범은 "대표곡이지만 힘들었던 시간 때문에, '고해'보다는 '고통'으로 남아있다"고 답하자, 신동엽은 "모든 남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노래다. 남자들이 부르면 여자들이 힘들어한다. 이별노래로 책임감을 느낀적 없냐"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임재범의 극찬에도 김재환은 아쉽게 패배했다. 정홍일은 '크게 라디오를 켜고'로 임재범편 2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임재범과 전출연자들은 '위로'를 열창하며, 시청자를 위한 따뜻한 무대를 꾸몄다.
김옥주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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