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광복 80주년과 철도 120주년을 맞아 공개한 홍보 영상에 일본 도쿄역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전용기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시정)은 "광복 80주년 기념 영상에 도쿄역 장면이 사용된 것이 맞다"는 국토부의 공식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15일 공식 SNS에 '120년 철도 국민이 되찾은 광복과 함께 달리다'는 제목의 자체 제작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는 '한국 광복 80년의 뜻을 실어 내일로 달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한국이 아닌 도쿄역 신칸센 선로의 모습을 담았다.
해당 구간에서 보이는 철도 선로와 차량 통행 방향이 일본식이라는 분석이 이어졌고, '도쿄역 남단'이라는 지리적 위치까지 특정됐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AI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오인일 뿐"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 소스 출처를 확인한 결과, 해외 영상 판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도쿄역 영상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실 측이 확인한 결과 해당 자료에는 '도쿄의 밤. 6개 고속철과 2개 신칸센 노선'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는 뒤늦게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외주 제작 과정에서 부적절한 영상이 삽입됐다. 내부 검수 단계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