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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예고편 심의 반려

발행:
김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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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골방 꽃소년의 소심하지만 통쾌한 복수극을 다룬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예고편이 심의에서 반려되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예고편은 최면을 모티브로 한 편의 단편영화 같은 구성방식으로 관객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 독립 영화답게 엉뚱하고 재치 있는 예고편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쳤지만 이번 심의 반려로 인해 그 만남은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특별히 문제가 됐던 부분은 폭력성과 선정성이 지나치다고 표현한 표(표상우 분)가 최병철(조성하 분)에게 린치당하는 장면에서 유혈이 낭자한 표의 얼굴과 표가 제휘(임지규 분)의 여자친구인 장희(윤소시 분)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 등이다.


제작사 측은 이에 대해 문제의 장면들이 기존 상업 영화들과 비교해 봤을 때 그 폭력성이나 선정성에서 정도의 차가 크지 않으며, 주인공인 ‘제휘’의 복수의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 속의 핵심적인 장면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심의가 반려된 예고편은 주인공인 제휘에게 큰 영향을 미친 소녀 장희와의 만남과 악마 표와의 재회, 그리고 표에게 대신 복수를 해 주기 위해 나타난 인터넷 너머의 구원자 병철의 에피소드를 간략하게 다루고 있다.


제작사 측은 "시작은 미약했던 복수가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아 가고 그 복수의 결말이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로 제작되었던 이번 예고편이 반려됨에 따라 독립영화의 예고편 심의에 대한 의문이 인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독립영화의 경우 기존의 장르영화와는 달리 우리 주변에 산재된 여러가지 사회 문제들과 개인적인 독특한 경험 등 대부분 감독의 강한 메시지들이 담긴 작품들이 대부분 제작되기 때문에 그 표현수위도 장르영화의 표현수위와는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예고편이나 포스터에서도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할 때 장르영화의 심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독립영화계의 목소리다.


더구나, 마케팅 물량 규모가 기존의 상업영화와 비교해 절대적으로 열악할 수 밖에 없는 독립영화의 경우 그나마 관객들에게 소개될 수 있는 창구가 되는 예고편이나 포스터와 같은 기본적인 극장 선재물들에 지나친 심사기준이 적용되는 것은 너무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한편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개봉이 늦춰져 오는 25일 서울 용산 CGV, 상암CGV, 강변CGV, 인천 CGV, 서면 CGV 인디영화관 '무비꼴라쥬'와 '씨네큐브 광화문'을 통해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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