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느와르, 한국 감독 손에 잇단 리메이크 왜?

발행:
전형화 기자
ⓒ왼쪽부터 한국 감독에 리메이크되는 '영웅본색' '첩혈쌍웅'
ⓒ왼쪽부터 한국 감독에 리메이크되는 '영웅본색' '첩혈쌍웅'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 남성들을 흥분시켰던 홍콩 느와르가 한국 감독들에 잇따라 리메이크돼 눈길을 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역도산'의 송해성 감독은 '무적자'를 준비하고 있다. '무적자'는 1986년 제작돼 아시아 전역에 명성을 떨친 '영웅본색'의 리메이크다.


제작사 핑거프린트는 2006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영웅본색'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했으며 오랜 기간 기획해왔다. '무적자'는 '영웅본색' 리메이크로 기획됐지만 원작과는 기본 얼개만 가져왔을 뿐 새로운 영화로 준비 중이다. 탈북한 북한 특수요원들이 남한에 정착하면서 조직폭력 세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일로 한국화된 것.


제목인 '무적자'는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뜻과 국적이 없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송승헌이 주윤발 역으로 출연을 결정했으며, 조만간 적룡 역도 캐스팅이 완료된다.


'영웅본색' 뿐 아니라 '첩혈쌍웅'도 리메이크된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재한 감독이 홍콩영화 '첩혈쌍웅'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3년만에 착수하게 된 것. 이재한 감독은 영화 '포화 속으로' 일정을 모두 끝마친 뒤 '첩혈쌍웅' 리메이크를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지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표한 '첩혈쌍웅' 할리우드 리메이크 연출을 만 3년만에 들어가게 된 것.


오우삼 감독의 '첩혈쌍웅'은 1989년에 제작돼 홍콩 느와르의 정점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 영화 리메이크는 오우삼 감독의 파트너인 프로듀서 테렌스창이 제작에 참여, 원작 배경인 홍콩이 아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이 이뤄진다. 주요 배역 중 한 명은 한국 톱스타가 참여할 예정이라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홍콩 느와르가 잇따라 리메이크되는 것에 대해 영화계에선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영화가 스릴러, 느와르, 전쟁 등 선 굵은 남성영화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와중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까닭이다.


한 영화 제작자는 "많은 감독들이 홍콩 느와르 세례를 받고 자랐던 것도 이유 중 하나"라면서도 "최근 스릴러, 느와르 영화 제작 열풍과 무관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홍콩 느와르는 수많은 영화팬들을 열광시켰다. 과연 한국감독 손에 재탄생하는 홍콩 느와르들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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