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새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부산 사투리로 연기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정우는 28일 오전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전성시대'(감독 윤종빈) 제작보고회에서 "부산 사투리로 연기하는 게 외국어로 연기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비리 세관공무원과 조직의 두목이 만나 전성기를 누리다가 90년 노태우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면서 겪는 일을 그린 영화. 하정우는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역할을 맡았다.
하정우는 "처음 부산 사투리 배웠을 때 연변 사투리가 남아 있어서 특히 고생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황해'에서 연변에서 온 청부살인자 역할을 맡아 연변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하정우는 "촬영 한 달 전에 부산에 내려가 어학연수 기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비리 공무원으로 출연한 최민식 역시 "앞으로 사투리 연기는 안 할 것"이라며 손을 내저었다.
하정우의 라이벌 조폭으로 출연한 조진웅은 "부산 출신이라 사투리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비열한 거리'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썼었기에 얼마나 힘든 줄 잘 안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경규는 "나도 부산 출신이라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를 유심히 들었는데 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복면달호' 이후 영화계를 간보기 위해 사회를 자처했다"며 "최민식과는 동국대 선후배 사이, 조진웅과는 부산 선후배 사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범죄와의 전쟁'은 2012년 2월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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