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숙환으로 별세한 원로배우 고 황정순씨의 장례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영화인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영화배우협회 관계자는 18일 스타뉴스에 "당초 영화인장으로 치를 계획이었지만 유족들이 가족장으로 모시고 싶다는 뜻을 밝혀 유족들 뜻에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17일 오후 9시 47분 입원 중이던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 사후 영화 관계자들이 모여 고인이 한국 영화계에 남긴 발자취를 기리고자 영화인장으로 할 예정이었지만 유족들이 여러 이유로 가족장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25년생인 고인은 1943년 영화 '그대와 나'로 데뷔했으며 수백편의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의 어머니상으로 사랑받았다. 영화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06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선출됐으며 지난해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발전공로상을 수상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공원이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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