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류승룡, '표적' 중년액션도 통할까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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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리포트]
영화 '표적'의 류승룡 / 사진=스틸컷
영화 '표적'의 류승룡 / 사진=스틸컷


영화 '표적'(감독 창감독)이 오는 30일 개봉을 앞뒀다.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가 원작.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와 아내를 구하려는 의사가 모두의 표적이 돼 쫓기는 과정을 담았다.


하지만 영화의 방점은 주연을 맡은 류승룡의 액션에 찍힌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무시무시한 격투기계나 다름없는 주인공 여훈 역을 맡은 류승룡은 내내 자신을 쫓는 수많은 이들과 맞부딪쳐 묵묵하게 싸워 내며 영화를 이끈다. 믿음직한 신스틸러로 먼저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2013년 '7번방의 선물'로 무려 1281만 관객을 모은 '대세' 배우 류승룡이 본격 중년 액션에까지 도전한 셈이다.


연기파 스타들의 중년 액션은 이미 할리우드에서도 대세다. 중년 액션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리암 니슨이 대표적. 52년생으로 어느덧 환갑을 넘긴 그는 2008년 영화 '테이큰' 이후 '테이큰2', '언노운', '더 그레이', '논스톱'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뒤늦게 액션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캡틴 잭 스패로우 조니 뎁,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로 빛을 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불혹을 넘겨 할리우드 불록버스터에서 액션 스타에 도전했다. 여전히 매력적인 중년이자 신뢰를 주는 연기파 배우들이 액션까지 섭렵하며 흥행 파워를 똑똑히 입증한 셈이다.


류승룡은 대사조차 크게 생략된 첫 본격 액션 스릴러에서 체중을 감량하고 5개월간 액션 트레이닝을 받는 등 다양한 액션신을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결과는 영화에서 드러난다. 여러 적들을 상대로 힘이 실린 펀치를 날리며 대담한 격투신을 벌인다. 캐릭터의 절박함과 분노 또한 곳곳에서 묻어난다.


그의 액션 히어로 도전이 처음은 아니다. 류승룡이 아직 널리 얼굴을 알리기 전 출연한 장진 감독의 영화 '거룩한 계보'(2006)에서는 옛 친구 정재영과 함께 복수에 나선 사형수로 대규모 격투신을 소화했다. 그를 본격 스타덤에 올려놓은 800만 흥행작 '최종병기 활'(2011)에서는 청나라 장수로 분해 갑옷을 입은 채 절벽을 타며 박해일을 추적했다.


그러나 '표적'의 액션은 앞선 두 작품과 체감이 다르다. 류승룡은 분량만으로도 영화의 3분의 1에 이르는 액션신을 홀로 이끌다시피 하며 사건을 해결해 간다. '7번방의 선물'의 바보아빠 용구, '광해'(2012)의 브레인 허균,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의 더티섹시 장성기 등 코미디, 멜로, 코미디, 사극,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온 류승룡 스스로에게도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대세'배우의 질주는 40대 중년액션을 통해서도 이어질까. 활 쏘는 정조 현빈을 앞세운 사극대작 '역린'과의 흥행 대결이 어떻게 펼쳐질 지 궁금하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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