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올해 대거 만들어지고 선보인다.
5일 영화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봉하는 최동훈 감독의 '암살', 하반기 개봉 예정인 박훈정 감독의 '대호'를 비롯해 여러 편의 일제시대 배경 영화들이 제작된다. 7월 개봉 예정인 '암살'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친일파를 암살하기 위해 독립군 등이 벌이는 싸움을 그린 영화. '도둑들'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 전지현 이정재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하반기 개봉 목표인 '대호'는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신작.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일본군을 죽이는 호랑이 사냥에 나서게 된 늙은 포수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민식이 주연을 맡아 기대가 높다.
'명량'으로 한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김한민 감독은 봉오동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전투, 독립의 봉화'를 만든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독립군 부대가 일본군 제19사단 월강추격대대를 무찌르고 크게 승리한 전투. 청산리 전투와 함께 독립운동사를 빛낸 전투로 꼽힌다.
당초 김한민 감독은 봉오동 전투 영화를 제작하려 했지만 여러 사정 끝에 직접 메가폰을 잡기로 결정하고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 중이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도 영화화된다. '리베라메' 등을 연출한 뒤 잠시 TV드라마 '아이리스'로 방향을 바꿨던 양윤호 감독이 영화 '하얼빈'을 준비 중이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저격하기까지 과정을 긴박하게 담아 만들어낼 예정이다. 현재 캐스팅 작업 중이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관객에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사극의 잇 딴 흥행으로 사극영화 붐이 일었던 것처럼, 일제시대 배경 영화들도 붐업이 될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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