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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너무 잘한다... 나를 매우 힘들게 만들어" 37분 만에 무너진 세계 6위, 혀 내두른 '압도적 클래스'

"안세영 너무 잘한다... 나를 매우 힘들게 만들어" 37분 만에 무너진 세계 6위, 혀 내두른 '압도적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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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과 경기 후 푸트리 와르다니. /사진=인도네시아 배드민턴협회 갈무리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의 벽은 높았다. 안세영에게 완패를 당한 상대 선수도 혀를 내둘렀다.


안세영은 16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8강전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를 37분 만에 2-0(21-16, 21-8)으로 완파했다.


경기 직후 인도네시아 배드민턴협회(PBSI)는 공식 채널을 통해 와르다니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세계 6위 강자가 안세영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와르다니는 PBSI와 인터뷰에서 "오늘 내 경기력은 최상이 아니었다. 스스로 범실을 너무 많이 저질렀다"고 자책하며 "처음에는 잃을 게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입을 열었다.


안세영의 경기력에 대해 와르다니는 "안세영은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며 "나를 엄청나게 강하게 압박하지 않았음에도 플레이 자체가 매우 효율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승부가 갈린 2게임에 대해서는 "안세영이 갑자기 템포를 올렸는데, 그 속도 변화가 나를 매우 힘들게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안세영이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우승 확정 후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세영이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우승 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세영에게 막혀 4강 진출이 좌절된 와르다니는 "다음 주 열리는 다이하츠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며 "홈 관중들 앞에서 내 모든 능력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상대 선수의 고백처럼 안세영의 경기력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도 자국 선수의 패배를 안타까워하며 안세영의 실력에 찬사를 보냈다.


현지 매체 'CNN 인도네시아'는 "와르다니가 챔피언 안세영에게 패하며 결국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트리뷴 와우'는 "푸트리는 안세영에게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비극적인 패배"라며 "특히 2게임에서는 8-21로 완패하며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안세영이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우승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실제로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덴마크오픈부터 공식 28연승을 달렸다. 와르다니와 통산 전적에서도 8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안세영은 1게임 시작과 동시에 몸이 덜 풀린 듯 연속 5실점을 허용하며 0-5로 끌려갔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날카로운 직선 공격으로 첫 득점의 혈을 뚫은 뒤 무서운 기세로 반격을 시작해 순식간에 7-7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11-11 동점 상황이었다. 안세영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내리 3점을 따내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특유의 끈끈한 수비로 와르다니의 공세를 무력화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0-15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재치 있는 공격으로 1게임을 가져왔다.


상대가 언급한 대로 안세영이 템포를 올린 2게임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5-4로 앞선 상황에서 매서운 공격을 퍼부어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와르다니는 안세영의 압박과 속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번번이 범실에 무릎을 꿇었다.


안세영의 올 시즌 기록을 집중조명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분위기를 탄 안세영은 더욱 고삐를 당겼다. 14-8에서는 무려 7점을 내리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21-8, 더블 스코어 차이로 경기를 끝냈다. 총 경기 시간은 37분에 불과했다.


안세영의 이번 대회 페이스는 무서울 정도다. 앞서 32강전에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41분 만에 제압(21-17, 21-9)했고, 16강전에서는 대만의 신예 황유순을 상대로 단 31분 만에 2-0(21-14, 21-9) 완승을 거뒀다. 8강전까지 3경기 모두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안세영은 이미 지난해 세계 배드민턴을 정복했다. 2025시즌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최고 권위의 슈퍼 1000 등급 3개 대회를 싹쓸이했고, 이번 대회와 같은 등급인 슈퍼 750 대회에서도 인도오픈, 일본오픈 등 5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기에 왕중왕전인 월드 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며 시즌 11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세운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올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으로 산뜻하게 2026년을 시작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까지 노린다.


2025 BWF 올해의선수상 여자 단식 수상자 안세영.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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