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아 감독의 VR영화 '동두천'이 베니스 국제영화제 VR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동두천'(Bloodless)은 오는 30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하는 제7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VR(가상현실) 영화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동두천'은 1992년 미군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한 한국 여성 성노동자에 대한 12분 길이의 VR 다큐멘터리로, 크레용 필름이 제작하고 단국대학교와 벤타 VR, 김진아 감독이 교수로 일하고 있는 UCLA 등의 지원을 받아 완성됐다. 기존 2D 영상물과 달리 주체화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VR 매체의 새로운 속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정치적 이슈를 감각적 경험의 세계로 이끈다는 평이다.
김진아 감독은 다큐멘터리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 하정우와 베라 파미가가 주연한 '두번째 사랑', 양자경 헨리 주연의 '파이널 레시피' 등을 연출했다. 앞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서울의 얼굴'을 선보였으며, 2009년 오리종티 장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거치는 등 베니스 영화제와 오랜 인연이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최초로 VR 영화 경쟁 부문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오는 30일부터 9월 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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