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 입담의 '신과 함께' 수다 한판

발행:
김현록 기자
사진='신과 함께' V라이브 화면 캡처
사진='신과 함께' V라이브 화면 캡처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가 함께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 이 영화 제목이 '신과 함께-죄와 벌'입니다. 부제로는 '입담의 신과 함께'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네이버V라이브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무비 토크를 보고 든 생각입니다. 매력 만점의 배우이자, 영화 홍보 행사를 절로 킥킥거리며 보게 만드는 두 입담의 신, 하정우 차태현이 제대로 한 몫을 했습니다.


'별명의 신' 하정우는 살신성인형 넉살을 떨었습니다. 하정우는 "팬들이 '하저씨', '하대갈'이라고 부른다"고 순순히 털어놓으며 MC 박경림에게는 대신 '요정'이란 별명을 선물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영화 CG 팀에 죄송하다"면서 "왜냐하면 제 이마에 난 뾰루지를 지우느라고 최첨단 기술을 다 쏟아부었다. CG 팀과 헤어·메이크업 팀이 대부분의 시간을 제 이마에 있는 피부 트러블에 집중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죠.


차태현은 치고 빠지는 입담이 일품이었습니다. 박경림이 과거 도경수가 V라이브를 하면서 1000만 하트 기록을 세웠다고 하자 차태현은 "경수 데려와. 경수 오면 될 것 같다"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도경수가 '신과 함께'에 특별출연한 것을 상기시키는 말이었습니다. 차태현은 하정우가 현장 스태프를 설레게 해 '심장폭행죄' 죄명을 얻었다는 설명에는 "누가 봐도 진짜 때린 것 같은데"라고 도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정우도 그에 못지 않았습니다. 진땀을 흘리며 애교 포즈를 시연한 주지훈을 멀찍이 지켜보다 "오늘 지훈이 술 많이 먹겠다"는 한마디를 던져 결국 그를 녹다운시켰습니다.


주호민 작가가 만들어낸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신과함께-죄와 벌'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입담의 신들이 펼쳐 보인 유쾌한 라이브 토크쇼는 영화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였습니다. 하정우의 말처럼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남은 짧지 않은 시간, 이런저런 작품들을 먼저 보면서 기다려보죠. '신과 함께-죄와 벌'은 오는 20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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