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의 이순재가 "젊은이들을 만나 힘이 솟는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이순재는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에서 진행된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의 프레스콜에 이은 언론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4년 전 연극 '황금연못' 당시 '다음 연극은 젊은 여배우랑 멜로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던 이순재는 이번 작품에서 콘스탄스 역에 더블 캐스팅된 박소담 김슬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순재는 이와 관련해 질문을 받고 "오랜만에 만났어요. 그동안 할아버지가 할멈들밖에 만날 수밖에 없는데 싱싱한 젊은이들을 만나 힘이 솟는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이순재는 이어 "이젠 로맨스도 가능한 것 아닌가. 우리 어렸을 땐 금단이 많았다. 조금 더 진하게 가도 되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이번은 그런 경지는 아니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순재는 "오랜만에 코미디를 해본다.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건 페이소스와 연민이 빠지면 안된다"며 "이 코미디에는 그것이 있다. 그래서 본격적인 희극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볼수록 좋은 효과가 나서 재미있게 나고 있다. '황금연못' 때 신구 씨와 똑같이 했는데 이번에도 같이 해서 더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괴팍한 도시 할아버지 앙리,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도시로 온 여대생 콘스탄스가 뜻밖의 동거를 통해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연극으로 2012년 프랑스 초연 이후 널리 사랑받으며 현재까지도 공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앙리 할아버지와 나'를 통해 국내 초연됐다. 서울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내년 2월 11일까지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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