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출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경찰 조사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진술을 거부하고 추가 조사를 받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김부선은 22일 오후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두했다. 이른바 '이재명 스캔들' 의혹 조사를 위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나선 것. 검은 민소매 원피스 차림으로 경찰서에 나타난 김부선은 변호사도 없이 홀로 취재진들 앞에 섰다.
그는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었다. 김부선은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게 어떤 욕설과 어떤 협박을 했는지, 또 어떻게 나를 속였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살해 했는지를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고, 울먹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서로 들어간 지 약 30분 뒤 김부선은 조사를 거부하고 다. 그는 "오늘은 진술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분당경찰서를 나섰다. 다만 김부선은 취재진에게 '결정적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추후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으며, 그 시점이 9월 초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선을 둘러싼 이른바 '이재명 스캔들'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당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쟁자였던 이재명 후보와 여배우의 스캔들을 거론하며 '옥수동 밀회' 등을 언급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부선 또한 선거 직전인 지난 6월 10일 방송된 KBS 1TV '뉴스9'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와의 관계가) 거짓이면 저는 천벌을 받을 것이다. 당장 구속되어도 어쩔 수 없다. 제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논란은 남았다. 지난 6월 26일 당시 이재명 당선인 측 '가짜뉴스대책단'은 김영환 후보를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김부선 또한 함께 고발됐고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22일 피고발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김부선의 진술 거부로 30분 만에 조사가 중단된 터라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부선은 경찰 출두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과 정의당은 외면했고 바미당은 날 이용 했으며 한국당은 조롱했습니다. 정치인들에게 김부선의 인권은 없었습니다"라며 "미련없이 이나라 떠난 내 딸이 한없이 부럽기도 합니다. 이재명씨 법정에서 만나요"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부선이 가져온 증거물 등을 면밀하게 살피고 SNS 등에서 해온 김부선의 주장들을 면밀하게 검증할 예정이다. 앞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지영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기자 등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가운데 김부선의 추가 조사 계획, 날짜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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