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성일 "엄앵란, 고맙고 미안하다"..아내에게 남긴 말

발행:
김미화 기자
고 신성일 빈소(왼쪽) 고인의 유언을 전하는 엄앵란 / 사진=사진공동취재단(스타뉴스)
고 신성일 빈소(왼쪽) 고인의 유언을 전하는 엄앵란 / 사진=사진공동취재단(스타뉴스)


배우 고(故) 신성일이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이런 가운데 아내 엄앵란은 남편의 빈소를 지키며 고인이 했던 말을 전했다.


고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 30분 전남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엄앵란은 4일 오후 빈소에서 고 신성일의 곁을 지키며 조문을 받았다. 엄앵란은 자신의 심경을 전하며 이날 고 신성일이 세상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취재진에 밝혔다.


사흘 전 마지막으로 고 신성일을 만났다고 밝힌 엄앵란은 자녀들로부터 고인의 유언을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엄앵란은 "(신성일이) 딸에게 '엄마에게 참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해달라'고 전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엄앵란은 "신성일은 가정적인 남자가 아니라 사회적인, 일밖에 모르는 남자였다. 남편을 뼛속까지 영화인이었다"라며 "일에 빠져서 집은 나에게 맡기고 영화만 생각한 사람이다"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엄앵란은 고 신성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저승에 가서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살길 바란다. 구름타고 놀러다니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진행된다. 한국영화배우협회 등 영화제 관계자들이 유족과 함께 장례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했고, 영화인장으로 진행하게 됐다. 영화인장은 한국영화의 발전에 공헌한 예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장례 절차다.


한국영화인 총연합회 지상학 회장과 배우 안성기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으며 오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아산병원에서 영결식 및 발인을 진행한다.


고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에도 왕성하게 대외활동을 펼치며 대중과 소통했다. 불과 한 달 전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 레드카펫에 올라 주목 받았다.


고 신성일은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요양병원에서 전남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지난 3일 상태가 더욱 안 좋아져 서울의 한 병원에 빈소를 예약했다가 사망했다는 오보가 나오기도 했다.


고 신성일은 그동안 무려 507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했다. 신성일은 1960년 신상옥 감독·김승호 주연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 숱한 히트작을 남겼다. 고인은 '로맨스 빠빠'에서 처음 만난 배우 엄앵란과 1964년 결혼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엄앵란, 아들 강석현(51)씨, 딸 강경아(53)·수화(48)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 됐다. 발인은 11월 6일이며,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크 '완벽한 컴백 무대'
이프아이, R U OK?
새롭게 시작하는 '보이즈 2 플래닛'
차은우 '아쉬운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웰컴 25호"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전반기 시청률, 톱11 중 10경기가 '한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