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인상 깊었던 현장의 ‘한컷’을 소개합니다.
최윤태 감독이 영화 '야구소녀'에 이준혁을 캐스팅하기 전 그의 외모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최윤태 감독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야구소녀'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 분)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최윤태 감독은 "사실 이준혁 같은 경우에는 미팅하기 전에 많은 걱정을 했었다. 과연 이 배우의 외모가 너무 잘생겨서 영화와 잘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미팅을 했을 때 준혁씨가 가지고 있던 선한 성격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울림을 줬었다. 그래서 같이 작업을 하자고 제안을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준혁은 '야구소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영화의 내용과 같진 않지만 이야기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 신인 배우가 저에게 조언을 구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는 이제 막 시작한 친구였기에 희망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힘든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문득 그 친구가 생각이 났고, 미안했다. 그래서 다시 연락을 해서 힘을 주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런 말 한 마디를 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준혁은 최윤태 감독의 고민을 알고 있었다. 그는 촬영 전 한달 동안 체중을 증량했고, 수염을 길렀다.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숨어 있었다. 그럼에도 이준혁의 외모는 숨겨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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