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의 부성애 "특별하게 하는 것보다 남들 하는 만큼" [★FULL인터뷰]

발행:
강민경 기자
영화 '싱크홀' 만수 役 차승원 인터뷰
차승원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차승원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두 자녀의 아버지인 배우 차승원(51)도 여느 아빠와 다를 바가 없다. 자신도 남들 하는 만큼 한다고 밝혔다.


차승원은 지난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낙원의 밤'에서는짙은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조직의 핵심 인물로 분해 호평을 받았다. 그랬던 그가 영화 '싱크홀' 속 만수로 컴백, 긍정적이고 희망을 전한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국내 최초로 싱크홀이라는 소재를 영화에 옮겼다.


차승원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지난 11일 개봉한 '싱크홀'은 개봉 첫날 14만 711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1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모가디슈'의 개봉일 스코어 12만 6672명, 외화 '랑종'의 개봉일 스코어 12만 9937명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싱크홀'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르게 10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


차승원은 "엄중하고 힘든 시기지만, 방역 지침을 잘 지켜서 많이 봐주셔서 감사하다. 100만이라는 숫자가 큰 의미가 있다. 100만 넘는 영화가 있냐고 하는데 사실 (올해) 100만 넘는 영화가 얼마 안 된다. 100만 돌파 기점으로 주변에서 '영화 봤어요'라고 말하는 분들이 나타난다. 정말 감사하고, 그런 의미에서 100만이라는 숫자가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차승원은 SBS 라디오 파워FM(서울·경기 107.7MHz)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경쟁작인 '모가디슈'에 대해 언급했던 바. 차승원은 "'모가디슈'를 안 봤다. 선의의 경쟁은 없다. 경쟁에 어떻게 선의가 있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차승원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차승원은 "박스가 커져야 나눠 먹을텐데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분해를 하는 느낌이라 거시기 하다. 10만 단위가 아니라 만 단위어서 잘 모르겠다. 나눠 먹더라도 기분 좋게, 내가 2등, 3등을 하고 있지만 손해 보지 않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맡은 캐릭터마다 차승원은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싱크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까칠한 프로참견러지만, 싱크홀에 함께 떨어지는 이들과 안전하게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차승원은 "내가 아니었으면 영화 들어가지 못했다"라며 장난스레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재난에 코미디를 접목한 게 좋았다. 재난은 급박하고, 코미디는 밝고 웃기다. '낙원의 밤'에서도 느와르 장르였지만 코미디를 접목했다. 난 이렇게 장르가 부딪히는 걸 좋아한다. '싱크홀'은 재난인데도 그 안에서 의외의 아이러니한 요소가 흥미롭게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차승원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극중 차승원은 만수 역을 맡았다. 민수는 아침에는 헬스장, 점심에는 사진관, 저녁에는 대리운전까지 1일 3잡을 뛰는 인물이다. 센스와 위트를 겸비한 차승원은 만수를 통해 자신의 연기는 물론 리얼한 재난 상황 속에서 온몸을 던지는 액션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부성애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만수와 다른 점을 찾기 힘들 정도라는 차승원. 실제로 차승원은 두 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는 "만수가 하는 행동들이 저와 비슷한 면이 있다. 김성균 배우도 아들들을 키우고 있다. 서로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모들은 다 그렇다. 저도 우리 부모님께 빚을 졌다. 똑같이 빚을 진만큼, 자식들에게 하는 마음이다. 남들이 하는 만큼 하는 것이지 특별하게 하는 건 없다. 자기 자식이 안 사랑스러운 사람은 없다. 요즘 흉흉한 뉴스가 많긴 하지만 단편적인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식들을 똑같이 사랑한다. 저도 그만큼 한다"라고 덧붙였다.



차승원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차승원은 "제 카테고리 안에 '코미디'를 빼놓을 수 없다. 코미디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한다. 관객분들이 마냥 원하는 것만 할 수 없다. 저도 점점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접점을 찾는 게 굉장히 힘들다. 오늘 고민과 내일 고민이 다르다"라며 "어제는 배꼽을 잡고 웃었는데 오늘은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츄에이션이 벌어질 수 있다. 그래서 코미디가 힘들다. 수 없이 많이 생각해야한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싱크홀'을 통해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남다름과 함께 앙상블을 만들어낸 차승원. 그는 "많은 작품을 했지만, 사실 어느 정도의 거리가 늘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친구들과는 사소한 것도 많이 공유를 했다. 작품 외에 일상적인 것들을 공유하고 이야기 했다. 네 명이서 3개월 내내 만났고 같이 고생했다. 현장에서 배우는 네 명이지만 하나의 사람처럼 움직이는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차승원은 김성균, 이광수와 함께 SBS 라디오 파워FM(서울·경기 107.7MHz)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싱크홀' 300만 공약을 내세웠다. 세 명이서 각 100만 원씩 각출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해 그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때 현찰을 선물로 드렸다. 나한테만 애장품이지 받는 사람한테는 쓰레기일 수 있다. 나는 그런 걸 안 좋아한다. 지금 시점에서 받았을 때 가장 '와~'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저는 캐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100만 원씩 각출해서 준다고 했는데 의미가 있다. 우리는 나눠서 주지 않는다. 한 분에게 300만 원을 준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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