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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성장하는 류경수 "'인질', 우러러 본 황정민과 함께" [★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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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류경수 /사진제공=NEW
류경수 /사진제공=NEW

배우 류경수(29)가 영화 '인질'을 통해 우러러 본 황정민과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인질'(감독 필감성)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다. '인질'은 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사로잡혔다'라는 영화적 상상력에서 시작한다. 영화 '베테랑', '엑시트' 등 제작진이 뭉쳤다. 황정민과 함께 '부당거래', '베테랑'을 탄생시킨 영화사 외유내강과 만난 작품.


류경수는 2007년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데뷔했다. 독립영화와 연극, 뮤지컬에서 활동하다 2019년 영화 '항거: 유관순'에서 니시다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드라마 '자백'과 '이태원 클라쓰', '도시남녀의 사랑법'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극중 류경수는 염동훈으로 분했다. 염동훈은 인질점 조직의 2인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허의 인물이다.


-'인질'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이틀 만에 18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 지금은 감사하다. 사실 지금 봐주시는 분들은 영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인 것 같아서 한 분 한 분 소중하다. 이 시국에 관객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고맙다.


류경수 /사진제공=NEW

-'인질' 시사회 전, 개봉 전까지 베일에 싸여있었는데 아쉽지는 않았나.


▶ 어쩔 수 없었다. 아쉬운 건 SNS에 촬영 했을 때 재밌는 사진이나 친구들끼리 재밌게 찍은 사진을 올리지 못 한 것이다. 재밌는 게 많았는데 이제는 괜찮아진 것 같다.


-김재범, 이유미, 이호정과 함께 1000대 1 경쟁률을 뚫고 '인질'에 캐스팅 됐는데.


▶ 많은 분들이 '인질' 오디션을 본 것 같다. 저는 불편한 관계가 될 것 같아서 (주변에)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오디션을 볼 때 떨렸지만, '후회없이 보여주자'라는 마음으로 봤다. 캐스팅 됐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잘 됐다'라기 보다 부담이 더 컸다. 황정민 선배님과 붙어서 만들어 내야하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해낼까로 고민이 바뀌었다. 부담과 긴장이 앞섰지만 뽑아주신 것,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이태원 클라쓰'보다 '인질'을 더 먼저 찍었다. '이태원 클라쓰'도 출연하게 될 줄 몰랐다. 영화를 찍으면서 다 같이 고생도 하고 즐거웠다. 시사회 때 떨려서 잘 보지 못했었다. '인질' 개봉하고 영화관에서 다시 봤는데 그때 비로소 편한 마음으로 봤다. 시원한 영화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오디션은 기회를 얻기 위해 움직이는 과정 중 하나다. '인질'도 마찬가지였다. 오디션에 붙었을 때 더 기대하는 시선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어떤 이야기를 잘 못하겠더라. 부담과 긴장이 앞섰지만,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잘해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류경수 /사진제공=NEW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땐 어땠나. 캐스팅 된 이유에 대해서 들은 게 있나.


▶ 필감성 감독님께서 여러가지 면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캐스팅 해주셨다고 하셨다. 작품을 할 때마다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해내야지. '해내야지'라는 생각으로 걱정들을 이겨낸 것 같다. 황정민 선배님께서 제게 '얼굴이 좋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물론 '잘생겼다', '꽃미남 느낌'이 아니라 얼굴에서 가지고 있는 느낌들을 많이 이야기 해주셨다.


-황정민과의 호흡은?


▶ 연기를 배우던 어렸을 때부터 우러러 봤던 선배님 중에 한 분이다. '저런 배우와 내가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연기 공부를 할 때 봤던 분이 내 눈 앞에 계셨다. 좋았던 건 선배님께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편하게 해주셨다. 정말 재밌었고, 또 같이 해보고 싶다.


황정민 선배님께 '말도 안 된다'라는 감정을 많이 느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산에서 찍은 추격신이다. 저는 그 당시에 20대였고, 선배님은 50대였다. 거의 날아다니는 느낌이었다. 촬영이 끝나고 숨이 차는 느낌도 없어서 체력적으로 정말 철저하게 준비가 되어 있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 나이대가 되어도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더라. 동시에 내가 선배님 나이대에는 그 이상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들을 갖게 됐다.


-황정민이 '인질'에 출연한 신예 배우들을 잘 챙겼다고.


▶ 신기한 게 더 컸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대선배님, 대배우님이기 때문에 저와 함께 장난을 치는 게 신기했다. 볼링을 쳤을 때도 재밌었다. 어복쟁반을 사주셔서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다. 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 같았고, 정이 많으셨다. 또 쌈을 싸서 주시더라. 남자분한테 쌈을 처음 받아봤다. '정감있다', '푸근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류경수 /사진제공=NEW

황정민 선배님을 만나고 나서 바뀐 것들이 많다. 제일 큰 건 두 번 고민할 것을 세 번 고민하고, 다섯 번 고민할 것을 여덟 번 고민하는 것이었다. 고민하고 움직이니까 더 좋은 게 많이 나오더라. 그런 마인드적인 부분에서 큰 걸 얻었다.


-2007년 데뷔, 어느 덧 15년차가 됐는데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는 어떤가.


▶ 뒤늦게라기 보다 빨리 기회가 찾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주변에서 하던 말들이 악담인지, 조언인지는 알 수 없는데 '너는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런 이야기 때문에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충분히 자신 있게 준비가 됐을 때 기회가 올 것이라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보여드리지 못한 여러가지 면들이 있어서 제 안에 많은 면들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 변화를 많이 추구하는 것 같다. 새로운 모습,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도 이겨내려고 노력한다. '인질' 찍을 때 이후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드래곤볼을 보면 사이어인이 나온다. 죽을 위기를 겪고 나면 전투력이 더 올라간다. 저도 위기를 겪었을 때 촬영 현장이 나에게도 큰 숙제이기도 하고 집중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지옥', '글리치', '정이'까지 넷플릭스 작품에 출연하게 됐는데.


▶ '인질' 보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기대하셔도 좋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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