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韓최초 베를린국제영화제 3년 연속 수상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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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AFPBBNews=뉴스1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AFPBBNews=뉴스1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상수 감독은 16일 오후8시20분(현지시간)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3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는 현지에 나란히 참석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하지만 제71회 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시상식에 불참, 수상소감을 영상으로 전했다. 당시 홍 감독은 달팽이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달팽이를 찍은 짧은 영상을 공개하며 "예전에 김민희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작은 달팽이를 발견했다. 이 작은 달팽이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는 김민희가 부른 도리스 데이의 '케 세라 세라'가 같이 담겼다.


두 사람은 이번 영화제에서 2년만에 나란히 참석해 현지에서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홍상수 감독과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연은 남다르다. 가히 베를린이 사랑하는 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에 이어 '소설가의 영화'가 여섯 번째다. 이 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김민희)을, '도망친 여자'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은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연이은 낭보를 전했다.


홍상수 감독에게 또 다시 수상의 영예를 안긴 '소설가의 영화'는 홍 감독의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혜영과 김민희가 주요 배우로 출연하며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이 함께 참여한 작품이다. 지난해 3월부터 한국에서 2주간 촬영됐다. 흑백 영화인 이 작품은 잠적한 후배의 책방을 찾아 먼 길을 가는 중에 혼자 타워에 오른 소설가 준희(이혜영 분)가 영화감독 부부와 조우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김민희 분)를 만나 그에게 캐스팅 제안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김민희는 '소설가의 영화'에 배우 겸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소설가의 영화'는 올 해 극장에서 개봉할 계획이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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