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지훈이 로버트 패틴슨 주연 영화 '더 배트맨'에 혹평을 퍼부었다.
김지훈은 2일 자신의 SNS에 "포스터만 멋있다"는 글과 함께 '더 배트맨' 포스터 사진을 올렸다. 이어 김지훈은 극 중 펭귄맨(콜린 파렐) 캐릭터 포스터에는 "이 아저씨는 왜 굳이 펭귄을, 진짜 아무도 못 알아보길 의도했다면 대성공"이라고 적었다. 조이 크라비츠가 연기한 캣우먼 캐릭터 포스터에는 "조이 크라비치가 나올 때는 마치 게임 CG영상처럼 인간 같지 않은 비현실적 매력이 물씬"이라고 비평했다. 폴 다노가 연기한 리들러 캐릭터 포스터에는 "폴 다노는 원래 맨날 하던 거"라고 적었다.
이어 김지훈은 배트맨을 연기한 로버트 패틴슨의 캐릭터 포스터에 장문의 후기를 올렸다.
김지훈은 "또다시 시작되는 배트맨 시리즈에 기대와 우려를 가지고 상영관에 들어갔으나 점점 일말의 기대가 모조리 우려로 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며 러닝타임 3시간의 마지막에 다다를수록 점점 더 견디기 힘들 정도였지만 끝까지 버티긴 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마지막 장면까지 깔끔하게 지루하네"라고 덧붙였다.
김지훈은 "DC에서 조커로 대박을 치고 배트맨도 조커처럼 풀고 싶었던 것인가"라면서 "우리가 기다린 배트맨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뭐 좋게 본 사람도 있을테니 우리 말고 내가 기다린으로 하자. 배트맨 영화가 가진 모든 매력을 버리는 도전은 과감했으나 과감한 게 아니라 무모한 걸로 결론이 날 듯한 예감"이라고 비평했다.
그는 "왠지 시리즈가 여기서 완결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도"라면서 "'조커'처럼 하고 싶었으면 토드 필립스 감독을 붙이던가. 이건 정말 감독을 찾아가서 혼쭐을 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적었다. 이어 "놀란 감독의 '배트맨' 트릴로지는 차치하고 가장 혹평받은 '배트맨4'보다 못하다고 생각이 드는 건 좀 오버인가"라고 덧붙였다.
김지훈은 "마블과 DC가 경쟁하며 대등하게 가줘야 하는데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 이만큼 절어버리면 앞으로 DC영화에 대해여 기대감마저 가질수 없게 되버리잖아"라고 적었다. 이어 "뭐 마블영화도 요즘 절고 있긴 하지만"이라며 "개봉 영화에 이렇게 부정적인 리뷰 남기는 건 예의가 아니지만 열일 제쳐두고 극장 찾아간 게 조금 화가 나서 리뷰 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 배트맨'은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대결을 그린 영화.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새로운 배트맨으로 로버트 패틴슨이, 셀리나 카일-캣우먼에 조이 크라비츠, 리들러를 폴 다노가 맡았다. 알프레드 역의 앤디 서키스, 고든 경위 역의 제프리 라이트, 펭귄 역의 콜린 파렐과 카마인 팔코네 역의 존 터투로, 길 콜슨 역의 피터 사스가드, 벨라 레알 역의 제이미 로슨 등 명배우들이 포진해 개봉 전부터 DC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더 배트맨'은 개봉 첫날인 지난 1일 19만 2341명을 동원해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찾은 것. 하지만 첫날부터 관객들의 호불호가 크게 엇갈려 롱런에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지훈은 개봉 첫날 영화를 볼 만큼 기대가 컸지만 실망도 커서 이 같은 리뷰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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