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병철이 '열일'을 이어가는 가운데,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밝혔다.
3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구원자'(감독 신준)의 배우 김병철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통해 무대에 서고 있는 김병철은 "오랜만에 무대에 섰고,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백스테이지로 들어가는 순간이 없다. 무대에서 계속해야 하는 연극이라서 꽤 힘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관객들과 직접 만나서 소통하는 자리고, 코미디 장르가 많이 사용된 작품이다. 코미디적인 부분이 많은 작품은 관객들의 리액션을 바로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연기 데이터를 쌓는 것"이라며 "처음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그 데이터를 쌓을 필요를 느꼈다. 요새 계속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장면이 잘 작동되고 있는지에 대한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샤이니) 민호도 그렇고, 유명인들이 함께해서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스터' 역을 맡은 김병철은 박근형과 더블 캐스팅으로 열연하고 있다. 그는 "선생님과 나이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그 연기를 다 흡수할 순 없다. 그 나이에 풍기는 삶의 경험치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선생님 연기를 보고 '저렇게 하고 싶다'고 느끼지만, 따라할 순 없고 선생님과 교류하며 많이 배우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김병철은 '구원자' 개봉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캐셔로'에서는 초능력 변호사 변호인 역으로 신선한 캐릭터 변신을 알린 김병철은 영화 '몽유도원도'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김병철은 '캐셔로'에 대해 "초능력이라는 게 마블이나 DC와는 다른 생활 밀착형이다. 그런 지점이 시청자들에게 재밌게 다가갈 것 같고, 저도 초능력을 사용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나와서 적들과 싸우게 된다"면서 "또 12월 '몽유도원도' 촬영을 시작할 것 같다. 분량이 많지는 않다. 역할 이름은 아직 말씀드릴 수 없다"고 웃으며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김병철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대본 읽고, 재밌겠다 싶은 걸 선택한다. 내가 해보고 싶거나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하고 싶어지는 것 같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도 염두에 두고, 이런 저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이전에 했던 작품과 캐릭터가 비슷해도 대본이 좋으면 그 작품은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원자'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김병철 분)과 '선희'(송지효 분)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 오는 11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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