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 여성그룹 달래음악단의 임유경이 썰매를 타고 북한 국경을 넘은 사실을 들려줬다.
임유경은 22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YTN스타 '서세원의 生쇼'에서 자신의 탈북과정을 들려준다. 최근 서울 가양동 YTN스타 스튜디오에 진행된 녹화에서 임유경은 "두만강에서 썰매 타고 놀다가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국경을)넘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한국으로 넘어온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함께 출연한 탈북자 출신 가수 김혜영이 "나는 긴박한 상황에서 힘들게 넘어왔는데, 너는 썰매 타고 넘어왔구나"라고 재치 있게 받아 넘겨 자칫 임유경이 눈물을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을 막아줬다.
아울러 김혜영은 "아버지가 무역 일을 하셨다. 중국하고 일본으로 자주 나가셨다"며 탈북 계기를 털어놨다.
김혜영은 "탈북 당시 겨울이어서 얼어 있는 강을 건널 때까지만 해도 탈북하는 줄은 모르고 건너편에 '고모 만나러 갔다 오라'는 말만 믿었다. 거의 건너가긴 했지만 경비대장에 발각돼 호각소리가 들려오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임유경은 썰매 타고 국경을 넘은 이야기 외에도 북한에서의 연애 작업 비법, 아코디언 연주, 한국 생활 적응기 때 있었던 에피소드, 발음이 센 억양 때문에 사람들에게 오해 받은 사연 등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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