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아이돌 그룹 빅뱅(태양 대성 탑 지드래곤 승리)의 지드래곤이 신곡 '베 베(Bae Bae)를 작업하면서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지드래곤은 8일 오후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드래곤은 "(프랜시스 베이컨과) 접점까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전에 다른 전시회를 갔다가 작품을 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뭔가 괜히 야하게 느껴졌다"며 "마음이 먹먹하면서 어두운 느낌이었는데. 그날 이후로 작가님의 그림을 다 찾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작년 한 해 계속 앨범 작업을 해온 상태라 나도 모르게 작가님의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다"며 "접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도 모르게 받아서 몸으로 스며들어 손으로 옮길 때 알아서 나오는 게 있다"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오는 9일부터 8월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예술가들과 협업을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지드래곤의 문화적 비전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풀어내 장르적 경계를 가로지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회에는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베르쉐, 건축사사무소 SoA, 권오상, 방앤리, 박형근, 손동현, 진기종 등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12명이 참여한다.
지드래곤은 지난 1년여 간 전시회에 참여할 작가 선정 및 작가들과 전시 주제인 '피스마이너스원'에 대한 생각을 교감하며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은 "내가 미술가들과 협업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 하고 의아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음악을 하는 사람이자 대중가수로서 음악이란 장르 안에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서로 가지지 못한 것을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님들과 작업하면서 모르는 것도 많이 알게 됐고, 더 시각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드래곤과 작가들의 예술적 교감을 통해 탄생한 설치, 조각, 사진, 페인팅 작품은 물론 지드래곤이 개인적으로 소장한 작품들까지 총 200여 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공동 기획한 서울시립미술관과 YG엔터테인먼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 미술의 사진, 조각, 회화, 설치 등 각 장르의 대표 작가들이 함께 모여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생산해 한국 미술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또 이 같은 전시가 해외에도 소개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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