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틸러스 "유튜브 밖으로 빠져 나온 이유요?"(인터뷰②)

발행:
문완식 기자
가수 노틸러스 /사진=임성균 기자
가수 노틸러스 /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노틸러스하면 유튜브에서 애니메이션 주제가 커버 영상으로 관심을 모았다. 가수의 길에 어떻게 들어섰나.


▶첫 시작은 버스킹부터였다. 군대를 전역한 2015년 무렵에 고향인 의정부에서 시작했다. 의정부역 앞 거리가 버스킹의 시작이었다. 기타와 앰프만 들고 1년 정도 버스킹을 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영상도 공개하고, 팬들도 생겼지만 의정부에 국한될 뿐이었다. 전국적으로 퍼지게 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유튜브란 게 뜬다고 하기에 영화일 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유튜브용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매번 친구에게 부탁할 수 없어서 친구가 편집하는 걸 어깨너머로 배우기 시작했다. 거창한 영상 장비를 마련할 돈은 없었기에 셀프로 휴대폰 카메라로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는지.


▶어렸을 때 만화보는 게 너무 좋았다. 주말이면 30권 정도를 빌려서 주말 내내 보는 게 낙이었다. 어릴 때는 만화가가 꿈이어서 미술학원도 오래 다니고 그랬다. 그런데 초등학생 때 색약이 있다는 걸 알았다.


고등학교(리라아트고)에서 기타를 전공했는데 주변에서 기타는 돈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 악기에서 1등을 못하면 작곡으로 전향하는 게 좋다고 하길래 작곡으로 전향했다. 지난해 데뷔곡 '약속해줘'가 자작곡이었다.


군대는 음악에 대한 확신을 준 시기였다. 군 입대 후 음악을 너무 하고 싶어서 군종병을 하면서 찬양 인도자를 했다. 그전에는 무대 공포증이 심했다. 무대에 올라가면 너무 떨렸다. 하지만 찬양 인도자를 하며 일주일에 한 번 무대에 오르는데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그랬는지 군대 있을 때 기타 실력과 노래 실력이 늘었다.


좋았던 군 시절이라 그랬는지 군 전역하고 갈피를 못 잡았다. 대학(신한대 실용음악전공)에서 작곡을 전공했는데 군 전역 후 복학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앞서 말한 버스킹으로 들어간 건가.


▶아니었다. 버스킹도 준비가 필요했다. 돈이 없었다. 3월에 제대했는데 두 달 쉬고 5월에 취직을 했다. 백화점 주차장 일이었다. 두 달 동안 일하니 기타와 앰프를 살 수 있었다. 오후 8시에 퇴근해 9시부터 의정부역 앞에서 버스킹을 했다. 6개월 간 버스킹을 하다 모 소속사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친구의 친구가 작곡가인데 나와 같이 팀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직장까지 그만뒀는데 그 회사에 일이 터지면서 취소가 됐다.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던지 직장 복귀를 못하겠더라. 버스킹에 집중하기 위해 단순 아르바이트만 하며 1년간 또 버스킹을 했다. 지역성을 벗어나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하고 서울에 가서 한강공원이나 홍대에서 버스킹을 했다. 그런데 성격이 소심해서 그런지 자리싸움이나 이런 게 무서웠다. 눈치를 많이 봤다. 텃세도 심했고.


(인터뷰③)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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