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 이어서
-처음 '대만 부부'를 소개해준 A씨는 어떻게 됐나요?
'그 당시엔 A씨도 음주운전을 하는 바람에 YG에서 잘려서 잠수를 탔고요. 저는 매니저만 믿고 연락이 오겠지 했는데, 회사(YG)에선 난리가 난 거예요. 기사가 나니까 매니저를 만나서 협의점을 찾아보라고 해서, 그때 답답한 나머지 (A씨) 집을 찾아간 거예요."
강성훈은 2018년 9월 27일 A씨 집에 무단 침입해 소란을 피웠다며 A씨의 형에게 신고를 당했다. 강성훈과 A씨가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영상에는 A씨가 강성훈과의 대화를 피하려는 반면, 강성훈은 A씨와 친형이 택시를 타자 이를 막아서고 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이 담겼다.
"제가 위협을 하려는 마음이었다면 한밤중에 그렇게 안 찾아갔겠죠. 후니월드 관계자와 당시 YG 매니저, 그리고 제 삼촌과 동행했어요. 삼촌은 뭔가 중재할 어르신이 필요할 것 같아서 갔어요. 그렇지만 A씨는 결코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동영상을 찍어서 악마의 편집을 했어요. 저도 영상을 가지고 있지만 대응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모든 것을 재판으로, 결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같이 분탕질을 해서 일을 더 키우고 싶지 않았어요."
-A씨랑은 여전히 연락이 안 되나요?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어요. 제가 해외에서 화보 촬영을 하고 있을 때 (음주운전) 벌금을 낼 돈이 없다고 해서 빌려주기도 했는데, 계속 안 갚고 잠수를 타길래 뭐라 뭐라 했더니 돈만 '띡' 보내더라고요."
-악마의 편집이 됐다는 원본 영상은 공개할 생각 없나요?
"오픈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아직도 A씨를 믿고 싶고,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힘들게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물론 배신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았죠. 하지만 더 이상 이걸로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아요."
-민사 소송 1심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혹시 '대만 부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늦지 않았으니까 팬들에게 티켓 환불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팬들이 제일 큰 피해자잖아요. 저는 이 8000만원(배상금)이고 뭐고 안 받아도 상관없으니까…"
-실망했을 대만 팬들에게도 전할 말이 있나요?
"어쨌든 공연이 무산된 점에 대해 지금까지도 너무 안타까워요. 많이 실망했을 텐데 앞으로는 좋은 사람들과 일을 잘 해가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믿고 기다려주세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료 카페 데이트가 됐든 팬 미팅이 됐든, 피해를 보신 팬들을 위한 자리를 한 번 마련할게요."
-이번 사건을 겪고 느낀 게 있다면.
"제가 사기의 도구로 이용당한 것 같아요. 진작에 팬들 말을 듣고 공연을 추진 안 했어야 했는데, 매니저를 믿고 그냥 추진했던 게…아쉽죠. 속이 상하고, 안타깝고, 특히나 티켓 환불을 못 받은 팬들에게 미안해요. 그럼에도 지지해준 팬들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구상 중입니다."
-끝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