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디판다가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담예, 비앙, 누기와 함께 뭉쳐 밴드 Flatshop을 만들어낸 쿤디판다는 '쇼미더머니'의 날카로운 모습을 지우고 찌질한 매력으로 돌아왔다.
호미들은 여전히 자신들만의 '게토(Ghetto) 감성'을 유지한 채 돌아왔으며 '낚시꾼' 제이호는 약 5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FLATSHOP - 'Khundi Panda VS DAMYE VS Viann VS Noogi'
래퍼 쿤디판다와 뮤지션 담예, 프로듀서 비앙, 베이시스트 누기가 의기투합해 만든 4인조 밴드 Flatshop의 첫 EP.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는 아티스트들이 뭉쳐 만든 이번 앨범은 '찌질한 친구들의 사랑노래'를 콘셉트로 록, 알앤비, 하우스 등 여러 장르를 섞어 아기자기한 사운드를 만들었다.
사랑이 성사될까 기대하다 실패한 뒤 '찌질하게' 받아들이는 화자의 서사가 인상적인 가운데 래퍼 쿤디판다의 색다른 매력이 돋보인다. '쇼미더머니9'과 이후 발매한 EP 'MODM'에서 날카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쿤디판다는 '편집된 나는 성깔있는 놈으로 변했지만 지금 난 네 앞에 순한 맛 카레 한 접시니까'라는 가사처럼 가볍고 유쾌한 모습으로 변했다.
추천 트랙 : '두유노' '…가질 수 없다면' '사랑 따위'
호미들 - 'Family Business
2021 한국 힙합 어워즈에서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그룹 호미들의 새로운 EP.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급부상했지만 호미들은 여전히 밑바닥부터 올라온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호미들'과 함께 동고동락한 KIDSTONE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뮤직비디오 역시 함께 성장한 Bluffer가 제작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낸 EP가 완성됐다. 마지막 트랙에 피처링으로 합류한 아우릴고트와 릴 김치의 퍼포먼스도 인상적이다.
추천 트랙 - '끝' '루이비똥 허리' 'Hungry(feat. Ourealgoat, LIL GIMCHI)
제이호 - 'Locals Only'
60억 포켓 몬스터를 열광시킨 '내 루돌프'의 주인공이 아니다. 2016년 정규 1집 '르망'을 발매한 리짓군즈 소속 래퍼 제이호가 오랜 기다림 끝에 발매한 정규 2집이다.
평소 작업보다 낚시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직업이 낚시꾼이냐'는 아쉬움 섞인 비판을 받았던 제이호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런 아쉬움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부정적인 '도시'로 떠나간 '너'와 남아있는 '나'사이의 대비되는 관계를 그려낸 흐름과 제이호의 절묘한 퍼포먼스가 시너지를 이루며 완성도를 높인다.
추천 트랙 - 'jungle (feat. 버벌진트, 김아일) 'driving in the rain'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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