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당시 훈련장에 있던 예비군들이 전원 퇴소했다.
뉴스1에 따르면 육군은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서초구 내곡동 훈련소에 남은 예비군 510여명을 14일 오후 2시 퇴소시켰다. 앞서 예정된 훈련 시간을 채운 26명은 이날 오전 10시 먼저 훈련장을 빠져나갔다.
이로써 지난 12일 2박3일 훈련 일정으로 입소한 545명(희생자와 부상자 5명 포함)이 모두 퇴소했다.
총기를 난사한 최모씨(23)와 같은 사로에 섰던 예비군들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총구를 돌리자 우르르 뛰어 도망쳤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예비군들은 군 당국의 부실한 통제 속에 최씨가 스스로 시건장치를 풀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예비군 이모씨(25)는 "다른 예비군 훈련 때는 총기를 고정시키고 자세를 잡으면 탄알집이 지급됐는데 이날은 자세를 잡기도 전에 줬다. 나도 그랬고 아마 절반 이상은 총기를 고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10사로와 11~20사로에 각각 조교 3명과 간부 1명씩이 배치됐다. 심지어 조교들 대부분은 경험이 적은 이병이나 일병이었다"면서 "쏘는 사람이 통제하는 사람보다 많은 상황에서 (범행을) 어떻게 막겠나"며 지적했다.
한편 13일 오전 10시 37분경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송파·강동 예비군훈련장에서 최모(23)씨가 영점사격 도중 갑자기 다른 훈련병들에게 총을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모씨 주변에 있던 예비군 4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안모씨는 의식을 찾았다. 황모씨는 뇌손상을 피해 의식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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