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군이 생물학 무기로 쓰이는 치명적 물질인 살아있는 탄저균을 국내에 반입하면서 우리 정부에게 전혀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져진 가운데 탄저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탄저균은 바실러스 안트라시스(Bacillus anthracis)라는 공식 명칭을 가진 세균으로, 탄저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생물학무기로 알려져 있다. 주로 흙 속에 서식하며, 길이는 4-8㎛, 너비는 1-1.5㎛이다. 주변 환경조건이 나쁘면 포자를 만들어서 건조상태로도 10년 이상 생존한다.
탄저균의 포자에서 생성되는 독소는 혈액 내의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혀서 쇼크를 유발하며, 심하면 급성 사망을 유발시킨다. 탄저병은 탄저균의 포자를 섭취해야 일어나며 주로 소, 양 등의 초식동물에게 발생하고 육식동물이나 사람에게는 발생 빈도가 적은 편이다.
사람은 주로 동물의 배설물이나 사체 또는 흙 등의 경로를 통해 탄저균에 접촉하게 되고, 피부나 호흡기를 통하여 체내로 들어오거나 곤충에 물려서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탄저균을 섭취하면 초기에는 병이 잠복한 상태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고, 이어서 폐에 울혈이 발생한다. 이후 일정 시간이 경과하여 엄청난 수의 병원균이 자라면서 생명체를 죽음으로 이끌며 탄저균의 포자는 땅 속에 묻은 시체에서도 몇 년간 생존한다.
탄저균은 생물학무기로 사용되기도 한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미국, 일본, 독일, 소련, 영국 등이 경쟁적으로 탄저균을 생물학무기로 개발하였다. 특히 영국이 스코틀랜드 북부의 그뤼나드 섬에서 탄저균 폭탄을 이용하여 실시한 실험과 일본 731부대의 실험이 유명하다. 또한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 테러에 이용되는 등 대표적인 생물학무기로 알려져 있다.
탄저균은 감염 후 탄저병이 발병하고 하루 안에 항생제를 다량 복용하지 않으면 80%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살상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탄저균 100㎏을 대도시 상공 위로 살포하면 100-300만 명을 죽일 수 있고, 분말 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하여 보관과 이용이 편해 생물학무기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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