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위해' 손흥민, 유럽 단기 복귀→'생애 첫 세리에A행' 실현되나... AC밀란 임대 가능성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은 여전히 유럽 현지에서도 주목하는 특급 공격수다. 생애 첫 이탈리아행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축구 전문 매체 '월드 사커 토크'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을 인용해 "손흥민은 유럽으로 단기 임대 이적할 수 있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향하기 위해 유럽 빅클럽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데이비드 베컴처럼 단기 유럽 임대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매체는 "AC밀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올겨울 단기 임대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이른바 '베컴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항은 리그 비시즌 동안 유럽 클럽으로의 단기 임대를 허용하는 조건이다. 실제로 과거 베컴이 LA갤럭시 소속 당시 AC밀란에서 뛴 전례가 있다.
손흥민은 여름 이적 후 LAFC에서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손흥민 합류 뒤 구단의 관심과 노출이 급증했다고 '월드 사커 토크'는 전했다.
해외 언론 '트랜스퍼피드'도 "AC밀란이 손흥민의 유럽 단기 조항을 활용할 수 있는 구단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AC밀란은 손흥민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LS 시즌은 12월에 끝난다. 조항이 실제 발동될 경우 손흥민은 2026년 1월부터 5월 사이 유럽 무대에서 뛸 수 있다. '월드 사커 토크'는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에게 유럽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선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AC밀란 소식을 주로 전하는 '셈프레 밀란'도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간 활약한 뒤 LAFC로 이적했다"며 "선수 경력을 고려하면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베컴 조항(유럽 복귀 조항)을 활용했던 구단이 이번에는 손흥민을 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MLS 무대에서 남다른 클래스를 뽐내고 있다. 지난 19일 MLS 정규리그 최종전인 콜로라도 래피즈전에서 손흥민은 9호골(10경기 9골 2도움)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뽐냈다.
영국 유력지도 손흥민의 MLS 맹활약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BBC'는 지난 7일 "손흥민의 LAFC 이적은 완벽한 영입이라 불릴 만하다"며 "그가 MLS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은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미친 효과와 견줄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축구계에 완벽한 이적이 존재한다면 손흥민의 LAFC행이 그중 하나"라며 "선수와 구단이 서로 최고의 시점에 만났다"고 전했다.


33세의 나이로 유럽 무대를 떠난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 여전히 빅리그급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BBC'는 "유럽에서 경력을 쌓은 많은 스타들이 MLS에서 고전했지만 손흥민은 예외적이었다"며 "그는 대형 영입의 모든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구단의 상징이 됐다"고 분석했다.
현지 중계진들도 손흥민의 적응력에 감탄했다. 축구 해설가 맥스 브레토스는 "손흥민은 도착 사흘 만에 경기에 나섰고, 인조잔디 원정에서도 90분을 소화했다"며 "모든 경기에서 출전하며 동료들과 이미 몇 달을 함께한 듯한 호흡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BBC'는 손흥민이 과거 카를로스 벨라처럼 지역 커뮤니티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벨라가 남부 캘리포니아의 멕시코계 팬들을 대표했다면,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의 거대한 한인 사회를 대표한다"며 "그의 합류는 지역적 의미와 상징성을 모두 갖춘 영입이었다"고 덧붙였다.
과거 손흥민은 LAFC 입단 당시 "월드컵을 앞두고 변화가 필요했을 뿐"이라며 LAFC행 이유를 밝힌 바 있다. MLS는 12월에 종료되고 그로부터 약 반년 뒤인 6월 중순에 열린다. 일각에서 손흥민이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유럽 단기 임대 계약을 추진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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