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나이 마흔에 아역 데뷔하게 된 사연 [★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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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배우 이규형 /사진=에이스팩토리
배우 이규형 /사진=에이스팩토리

소문난 '열일러' 배우 이규형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사랑의 불시착' 무대화 작품부터 글로벌 OTT 드라마 출연에 이르기까지, 소처럼 일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규형은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16일 초연을 시작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동명의 tvN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초연 창작 뮤지컬이다.


드라마에서 현빈이 연기한 리정혁 역에는 이규형을 비롯해 민우혁, 이장우가 나섰다. 손예진이 맡았던 윤세리 역은 임혜영, 김려원, 나하나가 출연 중이다. 특히 이규형은 섬세한 연기력과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수놓고 있다.


스타뉴스와 만난 이규형은 "한 달 동안 20회차 가까이 소화했는데 공연을 할 수록 재미있다. 원작 '사랑의 불시착'이 멜로, 로맨스인 데다가 코미디 요소도 많지 않았나. 한 달 정도 지나니 배우들도 체화되고 여유도 생기고 이런 저런 재미있는 것들을 상호 약속하에 시도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우 이규형 /사진=(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 "글로벌 흥행한 현빈♥손예진 '사불'‥부담감 없으면 거짓말"

'사랑의 불시착'은 드라마 방영 당시 글로벌 흥행 성공은 물론 작품을 통해 실제 부부로 발전한 현빈, 손예진까지 어느 하나 화제가 아닌 것이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부담감 역시 상당했을 것.


이에 대해 이규형은 "(원작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넷플릭스에는 아직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지 않나. 현빈, 손예진 선배님을 비롯해 기라성 같은 분들이 출연하신 만큼 부담이 있었지만 (드라마와 공연은) 매커니즘이 완전 다르지 않나. 무대를 오래한 만큼 저만의 스타일과 장점을 살려서 리정혁 캐릭터보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콘텐츠를 재미있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부담감 속에서도 "자신은 있었다"는 그는 "초연에 많이 참여했어서 '내 전문 분야인데?' 싶더라. 거만한 마음이 아니라 많이 해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워낙 잘된 원작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뮤지컬은 다른 장르니까 재미있는 작업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또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도 공연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현빈이 연기한 리정혁 배턴을 이어받은 데 따른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규형은 "(부담감이)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저만의 색깔이 입혀지더라. 타임라인은 똑같지만 많은 신이 빠져있기 때문에 표현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총을 맞거나 목숨을 걸고 지켜주는 데 이르기까지 빌드업 전개가 다르다 보니 같은 인물이지만 상황에 따른 표현이 달랐다"고 전했다.


배우 이규형 /사진=(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 "'비♥' 김태희, 공연장 직접 찾아 응원‥드라마보다 재미있다고"

tvN 드라마 '하이바이마마'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태희의 관람 인증샷도 화제를 모았다. 작품이 끝나도 계속해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끈끈한 우정이 훈훈함을 안겼기 때문.


이규형은 "('하이바이마마' 팀이) 공연을 함께 보러 와주셨다. 공연 끝나고 식사도 함께했는데 식사 자리에는 비 선배님도 함께했다. (김)태희 누나가 드라마보다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태희 누나는 드라마를 다 본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전개를 알고 있으니 우리가 뮤지컬로 확장해서 표현한 신들이 더 재미있게 와닿아서 또 보러 오고 싶다고 했다"면서 각별한 우애를 자랑했다.


이규형은 매체 연기와 뮤지컬, 연극을 꾸준히 병행하며 '소'처럼 일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공연을 놓지 않는 이유는 무대를 향한 애정 때문이다.


그는 "무대를 매년 고집하는 이유는 무대가 너무 좋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MBTI가 'E'이기도 하고 체력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아들뻘 탕준상과 축구를 해도 지지 않는다. 작년에는 손흥민 선수만큼 뛴 것 같다. 작품 활동을 하며 50번을 뛰었다. 다행히 체력은 좋은 것 같다"면서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배우 이규형 /사진=(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 "송강호·최민식과 호흡 영광‥러블콜 이유는 성실함"

이규형은 송강호의 첫 드라마 '삼식이 삼촌'에 합류했다.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 초 격동기를 살아낸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김산, 두 남자의 뜨거운 욕망과 브로맨스를 다루는 드라마로, 이규형은 차기 지도자 후보 강성민을 연기한다.


뿐만 아니라 디지너+ '카지노'를 통해 최민식과도 호흡을 맞춘다.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로 글로벌 흥행을 정조준한다.


이규형은 "송강호 선배님의 첫 드라마를 함께 찍게 됐는데 저는 영광이고 기대가 된다. 저는 40세에 아역 데뷔를 하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존경하는 선배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게 된 것이 정말 영광"이라며 "아쉽게도 최민식 선배님과 붙는 장면은 없지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강윤성 감독님이 필리핀 놀러오면 회상신으로라도 만나게 해주신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진 못했다. 그리고 송강호 선배님은 드라마 부문 신인남우상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실하게 해왔다"는 이규형은 "꾸준히 별 탈 없이 쭉 해온 게 사람들이 저를 찾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성실하게 무난히 해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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