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자선경기, 천안서 12년 만에 개최..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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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결승골을 터트린 산토스(수원)와 이를 지켜보고 있는 천안 시민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승골을 터트린 산토스(수원)와 이를 지켜보고 있는 천안 시민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남 천안에서 12년 만에 K리그 경기가 펼쳐졌다.


K리그 클래식 수원삼성과 성남FC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을 찾아 그 동안 축구경기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천안시민 앞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이날 천안종합운동장에는 약 5천여명의 관중이 찾아 K리그의 묘미를 만끽했다. 양 팀 서포터즈도 90분 내내 응원을 주도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천안시 백석동에서 경기를 보러 온 전희준(37)씨는 “초등학교 4학년인 첫째 아들의 꿈이 축구선수라 가족들이 함께 처음으로 축구장을 찾았다”며 “K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다. 천안에서 축구경기를 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자선경기를 통해 볼 수 있어 의미 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팬사인회를 기다리고 있는 천안 시민들과 수원 염기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인, 가족들과 경기를 관람하러 온 천안시 쌍용동의 홍기화(56)씨는 “2007년 천안에서 열린 청소년대표 초청경기를 본 이후 처음으로 축구경기를 보러왔다”며 “주말 저녁에 이렇게 정대세 선수를 비롯해 K리그의 스타선수들이 펼치는 축구 경기를 볼 수 있어 정말 좋다. 더 많은 사람들이 K리그의 묘미를 즐길 수 있도록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경기는 후반 15분 정대세(수원)의 첫 골에 이어 이종원(성남)이 후반 36분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3분 후 산토스(수원)의 결승골로 수원이 성남에 2-1로 승리했다. 양 팀 선수들은 K리그의 재미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치고받는 경기를 펼치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경기를 앞두고 팬사인회를 기다리고 있는 천안 시민들과 수원 염기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를 앞두고는 천안시의 축구저변 확대를 위해 선수들이 직접 다양한 팬서비스 활동을 펼쳤다. 수원의 염기훈, 서정진, 로저와 성남의 김동섭, 제파로프, 박진포가 사인회에 참여해 천안을 비롯해 아산, 안성 등 인근 지역에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만났다.


또 천안시 소재 초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을 위한 축구클리닉에도 선수들이 직접 나서 미래의 K리거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들에게 다양한 노하우를 전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수원의 최재수와 유소년 축구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로써 지난 14일 구미에서 열렸던 울산-부산전에 이어 이날 천안에서 열린 자선경기까지 총 1만1천여명의 관중들이 축구 축제를 만끽한 가운데, 21일에는 파주스타디움에서 인천과 포항이,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경남과 제주가 경기를 갖는다.


월드컵 휴식기를 맞아 열리고 있는 K리그 클래식 자선경기는 지난 31년 간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K리그가 비연고지를 직접 찾아 축구경기를 선보이고 다양한 팬서비스 활동을 펼치기 위해 마련됐다. 자선 경기 수익금 전액은 양 팀 명의로 개최 지역에 기부해 지역의 축구발전을 위해 환원한다.


■ 향후 K리그 클래식 자선경기 일정


6/21(토)


인천-포항(17시, 파주스타디움)


경남-제주(19시, 김천종합운동장)


이상윤 성남 감독대행, 이인성 천안사랑장학재단 사무국장, 서정원 수원 감독(왼쪽부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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