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28, 넥센 히어로즈)의 홈런 행진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박병호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4안타(4홈런) 7타점 4득점의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치며 넥센의 13-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지난 2000년 5월 19일, 당시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던 포수 박경완이 대전 한화전에서 기록한 한 경기 4홈런에 이어 이 부문 한국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첫 타석부터 박병호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이날 경기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1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이재학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투런 홈런(비거리 120m)을 때려냈다. 자신의 시즌 42호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2회말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식은 줄 알았던 박병호의 방망이는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4회말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NC의 두 번째 투수 노성호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비거리 125m)을 만들어내며 시즌 4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멀티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NC의 세 번째 투수 윤형배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때려내며 이날 세 번째 홈런을 만들어냈다.
박병호는 이어 8회말 무사 2루에서 윤형배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비거리 125m)까지 뽑아내며 한 경기 4홈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4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45호 홈런까지 신고한 박병호는 한 경기 만에 1992년 장종훈(41개),1998년 타이론 우즈(42개), 2010년 이대호(44개)의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이와 함께 박병호는 2003년 이승엽(56개, 아시아신기록), 1999년 이승엽(54개), 2003년 심정수(53개), 2002년 이승엽(47개), 2002년 심정수(46개)에 이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순위 6위에도 등극했다.
박병호에겐 아직 올 시즌 17경기가 더 남아 있다. 홈런왕 3연패와 시즌 첫 5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박병호가 홈런 기록을 어디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병호는 이날 7타점 4득점을 추가해 시즌 104타점 109득점째를 기록하며 장종훈(1991년, 114타점 104득점), 마해영(1999년, 119타점 111득점), 박재홍(115타점 101득점), 타이론 우즈(2001년, 113타점 101득점), 이승엽(2003년, 144타점 115득점), 심정수(2003년, 142타점 110득점)에 이어 역대 7번째로 단일 시즌 100타점 100득점 클럽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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