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 히딩크 감독, 라트비아전 대승으로 '급한 불' 껐다

발행:
김우종 기자
[유로 2016 예선]
라트비아전에서 대기심을 향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 /AFPBBNews=뉴스1
라트비아전에서 대기심을 향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 /AFPBBNews=뉴스1


거스 히딩크(68)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대표팀(FIFA랭킹 5위)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라트비아 대표팀(FIFA랭킹 99위)과의 '유로(EURO) 2016' 조별예선 A조 4차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판 페르시가 전반 6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전반 35분 로벤, 전반 42분 훈텔라르가 연속골을 넣었다.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친 네덜란드는 후반 33분 브루마, 후반 37분 로벤, 후반 44분 훈텔라르의 추가골을 더해 6-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라트비아전은 히딩크 감독의 운명이 걸린 한 판 승부였다. 네덜란드는 지난 여름 브라질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이어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던 판 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지휘봉은 히딩크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네덜란드는 하락세를 탔다. 부임 이후 치른 첫 경기는 이탈리아와의 A매치. 그러나 네덜란드는 이탈리아에 0-2로 패했다. 이어 유로 2016 조별 예선에서도 체코에 1-2 패한 뒤 카자흐스탄을 3-1로 꺾었으나 '약체' 아이슬란드에 0-2로 패했다. 최근에는 멕시코와의 홈 A매치에서도 2-3으로 졌다.


이날 전까지 히딩크 감독 체제 하에서 네덜란드가 거둔 성적은 1승 4패. 부진했다. 특히, 멕시코에게 패한 뒤 현지에서는 히딩크를 향한 언론의 비판이 거세졌다. 급기야 경질론까지 급부상했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라트비아전에서 패할 경우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결국 이날 히딩크는 비교적 약체인 라트비아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급한 불은 껐다. 이에 히딩크 감독도 당분간 경질론에서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유로 2016에서는 조 2위까지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아직 네덜란드는 6경기가 더 남아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에 진출할 수도, 또 조별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과연 이날 승리를 계기로 히딩크호가 남은 6경기에서 반등할 것인가.


거스 히딩크 감독. /AFPBBNews=뉴스1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이브 '파리에서 만나요!'
아이유 '빛나는 매력'
빅뱅 지드래곤 '손끝부터 시선집중'
변우석 '팬들에게 스윗한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민희진 vs 하이브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김-이' 유럽 3총사 이적설 본격 점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