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소프트볼야구연맹(WBSC)이 주최하는 '2015 WBSC 프리미어12'가 오는 8일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로 막을 연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대만, 베네수엘라 등 세계랭킹 12위 내의 국가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특히 개막전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일본 대표팀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거를 제외한 최고의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 대표팀의 야수진 전력은 어떨까.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지난달 9일 최종 엔트리를 확정 및 발표했다. 다만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데려오지는 못했다. 부상으로 올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다르빗슈 유(29, 텍사스 레인저스), 우에하라 고지(40, 보스턴 레드삭스)가 불참한 가운데, 이치로(42, 마이애미 말린스), 이와쿠마 히사시(34, 시애틀 매리너스), 다나카 마사히로(27, 뉴욕 양키스), 아오키 노리치카(3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자와 준이치(29, 보스턴 레드삭스), 가와사키 무네노리(34,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걸출한 선수들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40인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의 차출을 불허하는 바람에 이번 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전력은 탄탄하다. 부상으로 이탈한 우치카와 세이치(33), 야나기타 유키(27, 이상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을 제외한다면, 일본 프로야구에서 나설 수 있는 올스타급 선수들이 모두 차출됐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일본은 야수진을 구성하는데 있어 포수에 스미타니 긴지로(28, 세이부 라이온스), 시마 모토히로(31, 라쿠텐 골든이글스), 나카무라 유헤이(25, 야쿠르트 스왈로즈) 3명을 발탁했다.
세 선수의 타격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먼저 스미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13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1, 4홈런 35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시마 역시 117경기에서 타율 0.219, 4홈런 18타점으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가장 나이가 어린 나카무라도 136경기에서 타율 0.231, 2홈런 33타점으로 타격면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 능력은 출중하다.
스미타니는 지난해 44.4%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며 양대 리그 도루 저지율 1위에 오르는 등, 통산 35.4%의 높은 도루 저지율을 기록 중이다. 시마는 통산 도루 저지율이 28%로 스미타니에 비하면 어깨가 강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까지 프로에서 9시즌을 뛰며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으며, 2010년과 2013년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1년과 2013년에는 다나카 마사히로와 호흡을 맞추며 최우수 배터리상을 수상한 적도 있다. 나카무라도 수비력이 좋은 포수로 평가 받는다. 정규시즌에서 100경기 이상을 출전한 적은 올해가 처음이지만, 그는 팀 동료 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최우수 배터리 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통산 30%의 도루 저지율과 함께 통산 99.3%의 수비율을 기록하는 등, 안정감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내야진 역시도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다. 일본 대표팀은 사카모토 하야토(27,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마미야 겐타(24), 마츠다 노부히로(32,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마다 테츠토(23), 가와바타 신고(28, 이상 야쿠르트 스왈로스), 나카타 쇼(26), 나카시마 타쿠야(24, 이상 니혼햄 파이터스), 나카무라 타케야(32, 세이부 라이온스) 등 총 7명의 내야수를 선발했다.
이 중 가장 눈여겨 볼 선수는 야쿠르트의 야마다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1군에 데뷔한 야마다는 지난해 주전 자리를 꿰차며 타율 0.324, 29홈런 89타점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어 올 시즌에는 타율 0.329, 38홈런 100타점 34도루를 기록, 프로 데뷔 4년 만에 30-30 클럽 가입과 함께 100타점을 달성했고 소속 팀 야쿠르트의 재팬시리즈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밖에도 마츠다, 나카타, 나카무라 타케야 등도 언제든지 홈런포를 쏘아 올릴 수 있는 파워를 갖출 만큼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
외야진 역시 라인업이 화려하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우치카와, 야나기타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나카무라 아키라(26, 소프트뱅크 호크스), 히라타 료스케(27, 주니치 드래건스), 쓰쓰고 요시토모(24,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아키야마 쇼고(27, 세이부 라이온스) 등도 무시할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나카무라 아키라(타율 0.300, 1홈런 39타점), 히라타(타율 0.283, 13홈런 53타점), 쓰쓰고(타율 0.317, 24홈런 93타점), 아키야마(타율 0.359, 14홈런 55타점) 등이 2할 후반 대 이상의 타율과 준수한 생산력을 발휘했다.
외야진의 무게가 조금은 떨어지지만, 팀 전체 전력을 놓고 본다면 결코 짜임새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프리미어12'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일본 야수진이 한국과의 개막전을 필두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눈길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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