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잡고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투타에서 넥센에 완승을 거뒀다. 3경기 만에 만든 시범경기 첫 번째 승리였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넥센과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장단 13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더해 12-1로 승리했다.
한화는 14~15일 있었던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승리는 필요했다. 그리고 이 승리를 넥센을 상대로 따냈다.
마산 NC 원정에서 2무만 기록하고 대전으로 온 넥센은 이번에도 승리를 품에 안지 못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의 공식전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화가 투타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선발 배영수는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등판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셈이다. 정규시즌 부활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배영수에 이어 심수창이 올라와 3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김용주가 ⅓이닝 노히트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더 했다.
타선에서는 강경학이 선제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김원석이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2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여기에 김태균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로사리오가 4타수 1안타 2타점을 더했다.
또한 장민석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정현석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이 있었다. 신성현 역시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조인성도 3타수 1안타 2타점을 만들어냈다.
◆ 선발 라인업
- 넥센 : 이정후(중견수)-허정협(우익수)-고종욱(좌익수)-김태완(1루수)-김민성(지명타자)-김웅빈(3루수)-장시윤(2루수)-김혜성(유격수)-김호연(포수). 선발투수 신재영.
- 한화 : 김회성(3루수)-강경학(2루수)-로시라오(1루수)-김태균(지명타자)-신성현(유격수)-김원석(중견수)-정현석(우익수)-장민석(좌익수)-조인성(포수). 선발투수 배영수.
◆ 초반부터 점수 만든 한화.. 2-0 리드
한화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경학이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넥센 선발 신재영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6km짜리 속구를 놓치지 않았고,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범경기 통산 1호 홈런이었다.
2회말 추가점이 나왔다. 선두 신성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김원석의 3루 땅볼 때 2루를 넘어 3루까지 들어갔다. 신성현의 과감한 주루가 돋보였다. 이어 정현석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앞섰다.
◆ 넥센, 4회초 한 점 추격.. '넥센맨' 김태완의 타점
넥센이 4회초 추격점을 뽑았다. 이정후의 우중간 안타와 고종욱의 중전안타를 통해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한화에서 방출된 이후 넥센에 둥지를 튼 김태완이 들어섰다.
김태완은 한화 선발 배영수의 2구를 때려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넥센이 1-2로 추격했다. 김태완은 앞선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1타점 5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시범경기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 한화, 4회말 대거 3득점.. 단숨에 5-1로 달아나
한 점 쫓긴 한화가 3점을 뽑으며 간격을 벌렸다. 김태균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와 신성현의 볼넷, 김원석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정현석이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장민석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1로 앞섰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넥센의 바뀐 투수 유재훈이 연속으로 폭투 두 번을 범했고, 1루 주자 장민석이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조인성이 좌전 적시타를 더하며 5-1이 됐다.
◆ 한화, 6회말 김원석 투런포 등 대거 6득점.. 7회말에도 1점 추가
한화가 6회말 다시 점수를 벌렸다. 경기 두 번째 대포가 터졌다. 신성현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김원석이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유재훈의 3구째 다소 가운데로 몰린 132km짜리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5-1에서 7-1로 달아나는 대포였다.
이후 정현석의 볼넷과 상대 폭투, 장민석의 1루수 실책, 김회성의 볼넷 등을 통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강경학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8-1이 됐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로사리오의 좌중간 싹쓸이 2루타가 터졌고, 김태균의 적시타가 더해지며 11-1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7회말 들어서는 김원석의 볼넷과 이동훈의 좌전안타, 장민석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조인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2-1이 됐다.
◆ '나란히 첫 등판' 배영수-신재영, 엇갈린 희비
한화 배영수와 넥센 신재영은 이날 나란히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2016년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던 배영수와 15승 투수 신재영의 대결. 하지만 배영수가 이겼다.
배영수는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143km의 속구에 슬라이더를 더하며 넥센 타선을 묶었다. 체인지업과 포크볼도 좋았다. 지난 2015년 3월 20일 롯데전 이후 무려 727일 만에 나선 시범경기 무대에서 웃은 것이다.
넥센 신재영은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특히 좌타자 상대가 아쉬웠다. 강경학에게 홈런을 맞았고, 장민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아직 점검중이기는 하지만, 결과가 나빴다. 더 컨디션을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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