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부듀오'가 폭발했다.
LA FC는 3일 오전 10시45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2차전 원정을 치르고 있다. 전반 종료 결과 LA FC가 3-1로 앞서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LA FC는 이날 승리하면 2라운드에 진출한다. 만약 LA FC가 패한다면 오는 8일 홈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MLS PO는 1라운드만 3선 2선승제고, 8강전부터 결승까지 이어지는 2라운드는 단판 승부다.
정규리그를 마친 MLS는 동부 콘퍼런스 8개팀, 서부 콘퍼런스 8개팀까지 총 16개팀이 토너먼트 형식의 PO를 치러 최종 우승팀을 정한다. 4강까지 서부와 동부 콘퍼런스로 나뉘어 열리고, 서부와 동부 1위 팀이 결승에서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LA FC 간판 공격수 손흥민은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4-3-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흥부 듀오' 데니스 부앙가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초중반까지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15분 자신에게 볼이 오자 번뜩이는 원터치 패스로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드는 오르다즈에게 원터치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오르다즈의 땅볼 크로스를 수비가 커트해 아쉬움을 삼켰다.
예열을 마친 손흥민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가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은 박스 왼편까지 드리블 돌파했다. 수비수가 붙었지만 손흥민이 헛다리 개인기로 가볍게 제친 뒤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각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손흥민의 환상적 득점이다.

4분 뒤 손흥민이 도움이 터졌다. 이번에도 '흥부 듀오'가 합작했다. LA FC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골문을 비우고 나온 골키퍼를 제치고 슛을 때렸지만 수비수가 쳐냈다. 이어 다시 볼을 잡은 손흥민이 왼편에서 쇄도하는 부앙가에게 재빨리 패스했고, 부앙가가 침착하게 슈팅해 마무리했다.
전반 31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또 다시 슈팅했지만 이번엔 수비수에 막혔다.
손흥민을 향한 오스틴 선수들의 견제는 계속됐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 하인스 아이크가 뒤에서 손흥민 발목을 향해 백태클해 손흥민이 쓰러졌다. 하인스 아이크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다행히 손흥민은 곧 일어났지만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오스틴이 페널티킥을 날리며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8분 부앙가가 상대 프리킥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우주니가 슈팅했지만 요리스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막판 부앙가의 골이 터졌다. 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볼 경합을 이겨내고 볼을 잡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오스틴이 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넣었다. 프로티우스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페레이라가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전반은 LA FC가 3-1로 앞선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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