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여름 미국프로농구(NBA)를 뜨겁게 달궜던 사건 중 하나는 '카와이 레너드(27)가 어디로 가느냐'였다. 전 소속팀 샌안토니오에 이적을 요청했던 그는 여러 추측 끝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 이전에는 필라델피아가 레너드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으나 샌안토니오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다리오 사리치, 로버트 코빙턴, 드래프트 지명권 1장을 샌안토니오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원했고 결국 일이 성사되지 않았다.
15일(한국시간) NBC스포츠에 따르면 당시 샌안토니오는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나 벤 시몬스를 원했다. 엠비드는 필라델피아의 핵심 빅맨이고, 시몬스는 NBA 신인상을 거머쥔 특급 유망주다. 엠비드나 시몬스를 떠나보내는 건 출혈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레너드를 영입하기 위해선 두 가지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먼저 레너드는 지난 시즌 부상을 이유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레너드가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몸 상태인지 알 수 없었던 것. 또한 레너드는 내년이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자칫 1년만 뛰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필라델피아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레너드를 포기하고 엠비드와 시몬스를 지키기로 했다.
엠비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63경기를 뛰고 평균 득점 22.9점, 리바운드 11개, 어시스트 3.2개를 기록했다. 골밑에서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특히 건강한 몸 상태를 되찾아 경기 출전 횟수가 두 배 이상 많아졌다.
시몬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81경기에서 평균 득점 15.8점, 리바운드 8.1개, 어시스트 8.2개를 기록했다. 2016-2017시즌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지만, 지난 시즌 더블-더블 38회, 트리플-더블 12회를 기록해 '제2의 르브론 제임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필라델피아는 만년 하위팀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지난 시즌 52승 30패를 기록해 동부콘퍼런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시즌 도중에는 16연승 행진을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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