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스페인 언론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진정한 왕’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아닌 고인이 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라고 언급했다.
‘마르카’는 1일 한 칼럼을 통해 호날두와 디 스테파노를 비교했다.
우선, 호날두는 두 가지 이유로 지난해 5월 레알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첫 번째는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동등하거나 더 많은 보수를 요구했지만, 개인과 팀의 재정적 갈등이 생겼다. 이에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안 된다”고 쉽게 답했고, 호날두와 호르헤 멘데스는 토리노로 갔다.
두 번째는 도의적인 문제다. 호날두는 디 스테파노의 그림자에 가려 사기가 떨어졌다.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좌절감에 휩싸였다. 실제로 호날두도 수많은 업적을 이뤘지만, 스스로 그를 넘기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다가올 목요일 디 스테파노가 레알의 흰 셔츠를 입고 데뷔한지 64년이 되는 날이다. 디 스테파노가 처음 레알에 왔을 때 그저 축구팀이었다면, 떠날 때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팀이 됐다. 25세로 리그 우승 두 번이었던 그가 훗날 리그 정상 10번, 유러피언컵 5번(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1955년부터 1960년까지 5시즌 연속) 우승 족적을 남겼다.
“크리스티아누, 너는 분명 위대한 선수야. 그렇지만 레알의 왕은 항상 디 스테파노야.”
이 칼럼이 말하고자 하는 건 호날두의 업적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디 스테파노는 절대 넘을 수 없다는 결론이다.
사진=호날두SNS, 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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