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두산 김재환, 폭풍같은 1년... '홈런왕'에서 '논란의 MVP'까지 [Player 2018 ⑨]

발행:
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뉴스1

[Player 2018]


또 한 해가 저문다. 2018년에도 어김없이 KBO리그 10개 구단 선수들은 저마다 기쁨과 슬픔, 환희와 아쉬움이 엇갈리는 한 시즌을 보냈다. 스타뉴스는 구단별로 화제를 모은 '올해의 선수' 1명을 선정해 그의 2018년을 돌아본다.


① NC 박석민, 주장까지 맡았지만... 꼴찌 추락 '바라만 봤을 뿐'

② KT 강백호, 한국 야구는 이런 괴물을 목마르게 기다렸다

③ LG 김현수, FA 한 명이 팀을 '리빌딩'했다

④ 롯데 전준우, '예비 FA' 주가 폭등... 팀 성적 빼곤 '완벽'

⑤ 삼성 양창섭, 단 19경기로 팀의 현재와 미래가 되다

⑥ KIA 양현종, 힘 잃은 챔피언 떠받친 '외로운 에이스'

⑦ 넥센 박병호, 악플러도 지웠다... 이견 없는 '포스트 이승엽'

⑧ 한화 호잉, 너 없었으면 어쩔 뻔했니

⑨ 두산 김재환, 폭풍같은 1년... '홈런왕'에서 '논란의 MVP'까지


두산 베어스의 2018년은 김재환(30·두산)을 빼고 논할 수 없다. 그만큼 그의 올 시즌은 인상적이었다. 실력과 성적 면에서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시즌 뒤 프로야구 시상식장마다 그의 수상은 늘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바로 '약물 전력' 때문이다.


2008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총 144경기 중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176안타 133타점 104득점 44홈런 장타율 0.657, 출루율 0.405를 기록했다.


힘 있는 스윙과 함께 잠실구장 담장 너머로 타구를 훌쩍 넘겼다. 그가 친 44개의 홈런은 두산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 김재환은 1995년 김상호, 1998년 우즈에 이어 잠실을 홈으로 쓰는 팀에서 나온 세 번째 홈런왕으로 이름을 새겼다.


이런 맹활약 속에 김재환은 연말 시상식장에서 트로피를 줄줄이 손에 넣었다.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는 기자단 투표 만점 888점 중 487점을 획득,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및 홈런, 타점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런데 이날 김재환은 MVP 수상 후 무대 위에서 자신의 과거 치부를 스스로 먼저 드러냈다. '약물 복용 전력'이었다. 김재환은 2011년 10월 파나마 야구 월드컵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났고, 이듬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재환은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하루도 안 빠지고 후회를 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인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울먹이며 고개를 쉽게 들지 못했다.


김재환은 이밖에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타자상, 한국은퇴선수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상,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시상하는 일구상에서 최고 타자상 및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과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유효표 349표 중 외야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166표를 얻으며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았다.


각종 상을 수상할 때마다 김재환은 "겸손하게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반복했다. 앞으로도 그의 주홍글씨는 계속해서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겠지만, 그래도 김재환은 "그런 이야기는 제가 감수해야 한다. 그 분들에게마저 앞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고 싶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장원영 '굿모닝 천사'
어도어와 비공개 조정, 다니엘-민지 참석
르세라핌 '러블리 핌둥이들!'
킥플립 '풋풋한 소년들'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뉴진스 9월 조정, 어도어 복귀 위한 빅픽쳐?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흥민, 첫 선발 출장 '2골 관여 MVP'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