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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완패 인정 "노력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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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이원희 기자
경기 중 휴식을 취하는 권아솔. /사진=로드 FC
경기 중 휴식을 취하는 권아솔. /사진=로드 FC

부정할 수 없는 완패였다. 하지만 권아솔(33)은 최선을 다했다.


권아솔은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056 -70kg 라이트급 매치에서 샤밀 자브로프(35·러시아)을 상대로 3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패 당했다.


권아솔은 경기 내내 샤밀의 기술에 밀렸다. 1라운드 초반부터 샤밀에게 잡혀 넘어졌고, 2라운드, 3라운드에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권아솔은 경기 막판 샤밀의 밀어내기에 다리의 힘으로 버티려고 했으나 결국 넘어졌다. 끝까지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권아솔은 경기 내내 샤밀에게 잡혀 케이지에 누워 있었다.


경기 뒤 권아솔은"죄송하다. 노력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파이터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제가 좋지 않은 이미지이지만, 주위에선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특히 제 아내와 딸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권아솔은 샤밀과 대결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견뎌왔다. '밴텀급 전 챔피언' 김수철(28·로드짐 원주MMA)이 권아솔의 훈련 파트너가 됐다. 매일 로드짐 원주MMA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끌어 올렸고, 일요일에는 치악산을 오르내리며 체력과 근력을 키웠다. 하지만 엄청난 노력에도 아쉽게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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